4월 9일 로스엔젤레스의 유서 깊은 콜리시엄(Coliseum)에서 1906년에 일어났던 “아주사 부흥운동”을 기념하며 하나님께 다시 한 번 부흥을 일으켜주시기를 간청하는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성령님께서 얼마나 강력하게 임하셨던지 로스엔젤레스 시 전체에 놀라운 회개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 부흥운동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으며 그 불씨가 태평양을 건너가 1907년에 유명한 평양대부흥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저는 “더 콜(The Call)”이라는 기도운동단체가 주관한 “아주사 나우 2016″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 새벽예배를 마치고 아침 6시에 교회를 떠났습니다. 우리 교회 어른들과 청소년들 200여 명도 함께 떠났습니다. 아침 7시에 시작한 기도모임은 저녁 10시에 끝나기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한인교회들이 7시 30분부터 8시 40분까지 기도를 인도하기로 되어 있었고 저도 기도인도자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렇게 이른 아침에 도착하면 우리 한인들만 나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110번 프리웨이의 “마틴 루터 킹 블러버드”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내리는 순간부터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차들이 꽉 막혀서 움직이지가 않았습니다. 그 때가 6시 40분이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순서에 늦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콜리시엄 가까이 가자 수많은 차들이 이미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이 열리기를 바라면서 서 있는 사람들, 아니 하나님의 기도용사들이 입구 좌우로 각각 1km 이상 길게 서 있었습니다. 그것도 한 사람씩 서 있는 줄이 아닙니다. 흥분된 밝은 얼굴로 서너명씩 떼를 지어 서있는 줄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7시 30경에 처음 기도를 시작할 무렵에는 1만명 정도가 들어와 있었고, 숫자는 점점 늘어 8시 30분 쯤에는 3만여명, 그리고 오전 11시 경에는 5만명이 족히 넘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이 글을 쓰고 있던 오후 5시에는 8만명이 넘어 보였습니다.(이 모임은 컴퓨터로 생중계되었습니다.) 스테디엄과 잔디밭이 거의 다 채워져가고 있습니다. 조금 후에는 정말로 10만명이 모여들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온 종일 로스엔젤레스 답지 않게 가벼운 이슬비가 오락가락 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두 손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소리높여 기도했습니다. 오히려 좀 더 큰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옛날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이 에스라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배울 때에 큰 비가 내렸습니다. 그들은 그 큰 비를 맞으면서 회개하고 찬양했습니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그 큰 비를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씻어 용서해주시는 증표로 보았을 것입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온 종일 내리는 이슬비가 로스엔젤레스와 미국을 치료하시는 은혜의 단비로 보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지금 저렇게 간절하게 드리는 우리들의 기도를 응답하셔서 다시 한 번 이 땅에 놀라운 부흥의 불덩어리를 던져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