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악이나 죄의 근원이 아닙니다. 죄는 사람에게 더하여졌습니다. 악의 최초의 출처는 사탄입니다. 사람은 죄와 악의 매개체일 뿐입니다. 죄는 유혹을 통하여 사람에게 들어왔습니다. 죄의 유혹을 받았을 때에, 인간은 사탄이 제시한 그 죄에 동의하고 동참합니다. 인간의 잘못은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스스로 사망의 길, 비참의 길을 택하는 잘못을 범한 것입니다.
태초의 에덴동산은 단순히 먹고, 자고, 즐기고, 휴식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그곳은 인간의 성숙을 위한 장소입니다. 그곳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확증되어지고, 견고하여지며, 나아가 예수님처럼 변화되어지는 장소입니다.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지식의 나무는 정해진 인간의 훈련기간 동안 성숙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적 설정(setting)이요 환경입니다.
그곳에 하나님께서는 사탄의 침투를 허용하였습니다. 최초의 안식일에 하나님과 인간의 즐거운 휴식이 있은 후,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주신 영광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거역하여 타락하였습니다. 사탄의 타락은 선하신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타락 이후 사탄은 지상으로 내어쫓겼습니다. 하나님은 사탄과의 전쟁, 영적인 전쟁에서 사람을 사용하시기 원하였습니다. 에덴은 영적 전쟁의 현장이 되었고, 이 평안의 땅은 유혹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네가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창 3:5). 이는 사탄의 유혹입니다. 사탄의 유혹은 정교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과 같이 되는 방법은 하나님을 거역함을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반역”(rebellion)을 위하여, 사탄은 거짓으로 이브를 유혹합니다. 사탄은 “거짓의 아비”로서 자신이 타락했던 과정을 그대로 인간에게 제시하여 인류를 자신의 종으로 삼으려고 시도합니다.
사탄의 공격은 첫째, 좋으신 하나님을 독재자, 인간의 성숙을 막는 장애물로 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불만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모습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인간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사탄은 인간으로 하여금 이 억압적인 하나님에 대항하여 반역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는 선한 인간이 되어서는 손해 볼 수밖에 없다고 유혹하는 것입니다. 셋째,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사탄의 거짓말이 사실같이 착각하게 합니다. 비틀어진 신관과 인간관으로 선악과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합니다.
결국 아담은 사탄의 속임수를 따라 에덴동산에서 타락하지만, 두 번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는 반복되는 사탄의 유혹을 광야에서 물리칩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모든 사람이 생명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처럼 되는 것은 은혜로, 성령으로, 말씀으로 되는 것임을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