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사람이 전도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전도지가 좀 특이했습니다. 전도지 앞면에는 이런 질문이 써 있습니다.
“지옥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런데 그 뒷면은 아무 글도 써 있지 않은 백지 카드였습니다. 참으로 진리를 담은 전도 카드가 아닙니까? 죄 가운데 태어난 인간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멸망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는 교양으로도 가릴 수 없습니다. 고행으로 없어질 수도 없습니다. 평생 도를 닦고 운명한 성철 스님의 최후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내가 일평생 수많은 남녀 무리를 속여 내 죄가 수미산을 넘는도다. 산채로 무한 지옥에 떨어지니 한이 만 갈래나 되는도다.”
죄는 어떤 노력으로 없어질 수 없습니다. 죄는 DNA가 유전되듯이 아담 때로부터 우리 안에 흐르고 있습니다. 인간의 관계 속에서 짓는 죄들은 원죄의 결과들이며 잔가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죄는 처음부터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생겨난 것이므로 하나님께 용서 받아야 합니다. 죄는 하나님 앞에 일방적으로 가리워지고, 씻겨지고, 용서받아야만 합니다.
그 모든 일을 이루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오셔서 ‘저들을 용서해 주옵소서’하며 인류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보다 더 큰 죄값(ransom)을 치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길(=거듭남)을 열어주신 분입니다.
아이러니는, 예수님이 바로 그 메시야라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았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고, 오히려 죽이려 했습니다. 예수님의 메시지가 ‘회개하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구원은 율법을 지켜서 노력으로 얻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완벽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 아닙니다. 죄를 용서받고 죄의 길에서 돌이킨 자들이 가는 곳입니다. 지옥은요? 가만히 있으면 가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