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대 남가주한목사회장에 취임한 엄규서 목사는 “훌률한 임역원들과 하나 되어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Photo : 기독일보) 엄규서 목사

남가주한인목사회를 사랑해 주시고 물심으로 협력해 주시는 선후배 및 동역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113주년을 맞는 이민 역사 속에 빼놓을 수 없는 기관 중에 하나인 본회는 늘 이민자들과 애환을 함께 하며 오늘에 이르러 왔습니다. 본회가 근 반세기를 이어오는 동안 이민 사회와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고민하며 협력하여 왔습니다.

이민 초기 정착하기 힘든 이민자들을 위해 목회자들이 헌신적 노력을 다하여 왔음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미주 한인 사회를 위해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헌신하시는 믿음의 종들과 변함없는 마음으로 본회를 위해 기도해온 신실한 주의 종들이 계셨기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미주 한인 사회와 기독교는 끊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목회자들의 크고 작은 일들이 한인 사회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민자들이 목회자들을 향한 기대치는 지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목회자의 행동과 생활 태도가 그대로 드러나 때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복음전파와 사역에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소수의 목회자들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복음사역에 악영향을 끼쳐 많은 크리스천들이 교회를 등지는 일은 안타깝고 하나님 앞에 죄스런 마음뿐입니다. 목회자를 믿고 따라온 이민자들에게 실망과 낙심을 주었던 것들도 민망히 여기며 자복해야 할 부분입니다.

새해에는 본회 회원들을 시작하여 남가주에 있는 모든 목회자들이 기본적 교육인 Boundary Training을 통해 참된 목회자로 거듭나길 원합니다.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들을 재조명하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목회자의 아름다운 행실이 하나씩 뿌리 내릴 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이민 사회와 우리가 섬기는 교회 공동체에 선한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 우리가 전하려고 하는 하나님의 뜻을 바로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일환으로 Healing, Caring, Serving을 이루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Healing이라 함은 상처 받은 목회자들이 먼저 상처를 치유 받고 나아가 함께하는 이들을 치유하는 일입니다. Caring은 목회자의 권익을 옹호하고 서로의 허물을 감싸주며 위로하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Serving은 함께 하는 이민 사회에 나아가 잔잔한 은혜를 끼치며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일입니다.

나아가서 우리가 속한 교회 공동체와 이민 사회 속에서 신선하며 건강한 영향을 끼치는 모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 이웃과 모든 공동체에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우리의 변화된 착한 행실을 통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며 주께로 돌아오는 무리들이 더해지는 은총이 있기를 원합니다. 또 우리에게 맡겨주신 목장이 주 안에서 든든히 세워져 나가며 성령의 신선한 바람이 우리 공동체와 이민 사회에 선한 영향으로 나타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