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 및 단체 대표들이 일제히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특히 이들은 기독교인들에게 성탄의 참 의미를 깨달아 섬김과 나눔을 실천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은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그 아들까지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깊이 되새길 수 있기를 원한다"며 "기독교인들은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교권주의·물량주의에 빠져 분열과 갈등으로 대립해 온 잘못을 통렬히 반성하며, 고통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소외된 이웃을 섬기며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연합 조일래 대표회장은 "아기 예수님 탄생의 복된 소식은 세상에서 많은 재물과 권력을 소유하고 누리는 사람이 아닌, 오히려 자기를 비워 가난하게 되고 가진 것을 흩어 구제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은총이요 복"이라며 "세상에서 버림받고 소외된 작은 자들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을 따라, 세상에서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선한 사마리아인의 뜨거운 가슴으로 품고 나누는 성탄절이 되자"고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세상은 아직도 탐욕으로 가득하여 어둠으로 빛을 가리려 한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어둠 가운데서 아침을 기다리듯 시대의 어둠을 뚫고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는 자에게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서 가져오신 평화가 이 땅의 어둠을 밝히고 눈물을 몰아내며 막힌 담을 헐어 모든 생명을 화해하게 하는 힘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채영남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화해와 평화의 사도로 오셨고, 예수님의 오심을 통해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에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이루어졌다"며 "우리가 이런 한 성탄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그 뜻을 세상 속에서 실천해 나갈 때,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지고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가운데 조금 더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박무용 목사는 "희망 없이 사는 인생, 그것이 당시 베들레헴의 모습이었다. 이렇게 소망 없는 곳에 거룩한 빛이 비취게 되었고 천사들의 노래 소리가 울려 퍼져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셨다"며 "우리 교회들이 주님의 나심을 기쁨으로 맞이하듯 이 땅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과 가정들마다 구주 나심이 기쁨으로 충만해지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과 세계에 흩어져 사는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 형제들이 이 시대적 요구와 다양한 사회적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였음을 자인하고 자성하면서, 육신을 입고 섬기는 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맞이하여, 주님의 뜻을 성취하며 더 낮은 자세로 세상을 섬기고 사랑을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김경원 대표회장은 "점점 퇴색해 가고 있는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되새기며,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희생과 사랑, 평화의 정신과 실천으로 한국교회가 더욱 하나되고 새로워져서 불안과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이 사회를 더욱 힘 있게 섬겨야 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