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Photo : 기독일보) 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일년 중에 사람들의 마음에 가장 설레고 기쁨으로 기다려지는 월(月)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과연 몇 월 일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 이라고 말을 할 것이다. 그 이유는 12월은 휴가의 달이기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변에 가난한자들, 고아들, 병든자들과 과부들을 위로 하고 그들에게 소중한 선물을 나누어 주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나눔과 사랑의 달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것들보다 더 값진 것은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과 동등 됨을 내려 놓으시고 이땅에 사람의 옷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2월은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의 달이며 축복의 달이라고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12월이 시작되면서 부터 크리스마스 기간이 다가오면 대중 매체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이 주제가 아닌 산타가 등장하여 고객들에게 쇼핑을 위한 지갑을 열게 한다. 오늘날에 크리스마스는 죄인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이 주인공이 아니라 산타가 핵심이 되어 버린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깝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 주간이 연인들 간에 로맨틱의 고조와 주변 사람들과 서로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일정한 금액을 정해 놓고 선물을 교환을 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로맨틱한 영화를 보면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많은 장미 꽃 송이와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 있는 박스를 열어 사랑의 고백과 결혼을 위한 청혼을 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여인들은 사랑하는 남자에게서 다이아 몬드 반지를 보는 순간 마음에 감동을 받아 남자의 청혼을 받아 준다.

그러한 장면을 볼 때마다 다이아 몬드를 남자에게서 받는 여자들은 정말로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가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는데 그것은 남자가 여자에게 다이아 몬드 반지를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들은 보통 이상의 사람들이 아닌가? 이러한 교차되는 질문 가운데 스스로 답을 찾았다. 그들은 보통 사람 이상이라고 말을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필자는 20년 넘게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아내에게 한번도 다이아 반지를 사주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자신을 평범하고 아주 보통 사람의 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도 12월 되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사서 주고 싶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지만 삶의 현실은 마음의 생각과는 너무나 다르다.

특별히 삶이 가난하고 힘겨운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12월은 축복의 달이기 보다는 마음에 근심과 염려로 가득찬 슬픔의 달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12월 산타가 누군가에게 찾아가 선물을 주는 세상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어두움의 그림자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으로 볼때 세상은 사람들에게 파라다이스의 꿈꾸게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라고 하지만 어느 세상이든지 진정한 파라다이스는 찾아 볼 수 없다.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 보통 사람들 그리고 부자들 모든 사람들이 사랑을 꿈꾸며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은 어디이며 무엇일까? 그것은 진리이시며 온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 주신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신 그리스도는 "보통사람에게 주어진 특별한 선물"이다. 그리스도가 특별한 선물이신 이유는 하나님의 독생자 아들이시고 주님은 아주 평범하며 보통 사람인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잉태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볼때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보면 하나님은 보통 사람을 사용하시여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하심을 이루시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리아는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는 청년과 약혼한 어린 처녀이었으며 그는 갈릴리 나사렛이라는 작은 동네에서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그녀에게 말하기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릴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누가복음1:31-33)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이말을 하고 떠나기 전에 마리아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말을 한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For nothing is impossible with God) 이말을 들은 동정녀인 마리아는 천사의 말대로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었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예라고 말을 할 때까지는 수 많은 생각들이 교차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아니 정혼한 요셉과 잠자리도 하지 아니한 나에게 이런 일이 과연 주어질 수 있을까?', ' 과연 사람들에게 예수의 잉태를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인가?', '그리고 남편이 될 요셉에게 무어라고 말을 할 것인가?' 이러한 반복된 갈등속에 마리아가 확신을 갖게 된 것은 "하나님에게는 능치 못하심이 없으시다"(눅1:37)는 말이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마리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천사 가브리엘에게서 듣고 그녀는 특별한 선물을 감사함으로 받은 것이다. 마리아에게 예수님을 잉태하게 한 것은 마리아가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인품이나 그녀가 특별한 유업을 받을 만한 업적을 이룬 사람은 아니었다. 그녀는 보통사람들과 마찬가지고 죄와 씨름하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를 선택하신 것을 보면 그것은 하나님의 전적은 은총이며 은혜인 것이다. 이것으로 볼때 하나님의 은총과 은혜는 수학에서 제시하는 어떤 공식과 같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주시는 사랑이며 놀라운 축복이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은 언제나 인간이 계획한 것보다 뛰어나시고 놀랍다. 인간은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인도하심을 하나님께서 결과로 보여 주실 때까지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평범한 보통 여인에게 인간의 죄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 하게 하신 것은 가장 귀한 선물이 그녀에게 부여 된 것이다. 그러나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하는 기쁨을 가질때 그녀의 아들이 십자가 상에 죄인들의 죄값을 치루기 위해 십자의 질고를 짊어 지고 가시관과 6인치의 못에 찔려 죽으시는 고통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순종한 것이 아니다. 천사의 말에 순응한 마리아에게 주신 은총은 그녀의 여정에 계속된 고통이 주어지게 된다. 마리아의 이야기를 보면 하나님이 일방적인 은총을 내리시는데도 현실의 삶에 계속된 고통이 주어지는 것을 보면 마치 곡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 이런 삶을 경험하고 있다면 얼마든지 세상에 불평과 절망에 빠질 수 있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하나님이 자신들의 절망 가운데서도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총은 사람들의 의심과 절망 가운데서도 계속적으로 일하시고 계신다. 보통 사람인 마리아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한 선물을 주셔서 인류를 구원하게 하신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신 예수님의 탄생의 날을 기쁨으로 맞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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