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목사(하늘샘교회)
송재호 목사(하늘샘교회)

급변해 가는 21세기의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가 바로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이다. 교통수단과 인터넷의 발달 그리고 매스컴 등의 영향으로 세계는 다문화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어떤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의 이주민은 하루에 약 2억 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가 자신들의 문화와 활동의 영역을 자국에만 국한하지 아니하고 상호 교류를 통해 함께 나눌 수 있는 국제화(Globalism) 시대로 변화하게 하였다. 즉, 자국만의 문화를 고집하던 시대가 아닌 다문화를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로 세계는 변화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는 단지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5,000년 역사 속에서 단일 민족임을 자랑하던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얼마 전에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교회의 복음주의 전통을 따르는 사람들이 다문화 사회와 같은 시대적 변화에 따르는 교회의 책임을 선언한 바 있다. 그들은 1972년부터 시작한 자신들의 연구를 통해 다문화 사회로의 사회적 변화는 복음주의 그리스도인의 연합(Evangelical Christian for Racial Justice)과 다문화 민족 선교의 사명을 통해서만이 해결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서는 6가지의 원리가 담겨져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6가지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류는 하나의 인종이다. 둘째, 인류의 인종은 다양성을 가지고 창조되었다. 셋째, 인류의 인종은 하나님과 관계에서 멀어져 타락하였다. 넷째, 하나님은 이 땅에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으며,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의 주님이다. 다섯째,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창조된 인류들의 모임이다. 여섯째,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변화된 하나님의 백성들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복음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다문화”라고 하는 단어는 현시대의 교회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단어이다. 우리는 교회의 구성원은 단일화된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수천 년 동안 순혈주의, 단일민족, 단일문화를 유지해 온 역사를 기반에 두고 있다. 그리고 미국 내에서도 우리는 쉽게 교회를 구분할 때 “백인교회”, “흑인교회”, 그리고 “한국교회”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교회는 당연하게 단일화된 구성원들이 자신들만의 언어와 문화를 배경으로 하여 모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21세기의 변화 중에서 하나가 다문화 현상, 다민족 목회라는 시도이다.

다문화 목회는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첫째는 다문화 목회는 “전도” 뿐 아니라 “선교”를 포괄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전도는 국내에서 그리고 선교는 국외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행위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다문화 시대”에 변화중 하나는 바로 전도와 선교를 함께 국내에서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많은 교회들은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고 선교와 다문화 목회에 관심을 가지고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다문화 목회는 “목회와 선교”를 함께 포괄하고 중요한 사역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목회라는 개념과 선교라는 개념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왔다. 하지만 다문화 시대를 통해서 교회내에는 “자국민”뿐만이 아닌 “이주민”들이 함께 교회공동체의 일원으로 구성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목회자는 자연스럽게 이주민을 돌보고 양육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행위가 미래에는 선교에 결과를 낳게 되었다는 것이다. 셋째로 다문화 목회는 “현지인 선교사를 양육함과 동시에 파송”하게 되는 중요한 사역의 장점을 국내에서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선교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현지인을 양육하여 자국으로 파송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지인 선교사를 본국으로 파송하게 되면 선교지에서의 문화적 언어적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뿐 아니라 더욱 효과적인 복음전파의 결과를 기대할수 있게 된다. 이러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다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목회와 선교전략은 지금 이 시대 교회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지상과제이다.

끝으로 필자는 지금의 시대적 위기 속에서 기독교는 또 다른 도전과 과제를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과 미국 내의 이주민들은 자국민들의 종교와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시대로 세상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가? 한 언론에 따르면 이슬람은 2020년까지 미국을 해체할 것을 전략화 하고 있다고 한다. 미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 신자는 세계 중요 종교 중 가장 빠른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GMS와 OM 선교회 소속으로 이집트와 영국에서 20년 넘게 선교사로 활동한 유해석 선교사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는 기독교가 아닌 이슬람이며 향후 15년 안에 한국의 이슬람 인구 또한 약 100만명에 육박하게 될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사실은 교회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복음전파 사역만을 고집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젠 자국내 거주하는 이주민들을 복음으로 변화 시켜야 한다는 필수적 목회의 비전과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진 변화라는 사실인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깨닫지 못한다면 마치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라는 말과 같이 언제 우리가 거주하는 본토가 이슬람화 될지도 모르는 현실의 심각한 문제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최근의 ISIS 테러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은 불안과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반면에 ISIS 테러 사건의 잔혹성 때문에 이슬람들이 개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상은 변하고 시대도 변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의 시대에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주민들과의 영적 전쟁에서 우리는 주님이 주신 지상명령을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세기며 오늘도 명령에 순종하여 다문화 전도와 선교에 결실을 맺어야 하겠다.

마 28:19-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