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너희 형제에게는 암미라 하고 너희 자매에게는 루하마라 하라
여기서는 1장과 전혀 반대되는 말씀을 하신다. ‘내 백성이 아니라’는 로암미와는 달리 ‘내 백성이라’는 뜻의 ‘암미’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조금 전에는 내 백성이 아니라고 하시더니 2장에 와서는 암미(내 백성)라 하고 루하마(긍휼)라고 하신다. 좀 전에 ‘로암미’라 하고 ‘로루하마’라 했다가 이제는 ‘암미’, ‘루하마’라 부르라고 하신다. 그렇다면 왜 1장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셨는가?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다. 집을 나간 자녀한테 ‘그 녀석은 내 자식도 아니야’라고 말하다가도 ‘아니야, 너는 내 사랑하는 자식이야’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 자녀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하나님이 징계하시고 심판하시는 배후에는 하나님의 커다란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복음은 이와 같이 급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요 은혜이다.
2절, 너희 어미와 쟁론하고 쟁론하라 저는 내 아내가 아니요 나는 저의 남편이 아니라 저로 그 얼굴에서 음란을 제하게 하고 그 유방 사이에서 음행을 제하게 하라
이는 1절에 대한 반전의 내용이다. 여기서 뭔가 약간의 구별을 두시는 듯하다. 자녀들에게 우상숭배를 끊지 못하는 어미와 쟁론하라 하신다. 하나님을 떠나서 율법을 지키지 않고 살인하고 도적질하는 여러 범죄에 대해서 쟁론하라는 것이다. 어쩌면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자들에게 바알 숭배하는 자들을 향하여 쟁론하라고 하시는 듯하다. 그런 우상숭배자들에 대하여 “저는 나의 아내가 아니라”고 하신다. 이처럼 1절과 바로 다음 구절인 2절의 말씀이 다르다.
3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저를 벌거벗겨서 그 나던 날과 같게 할 것이요 저로 광야같이 되게 하며 마른 땅같이 되게 하여 목말라 죽게 할 것이며
하나님이 심판하시겠다는 말이다. 결국 이들은 심판을 받는다. 앗수르로 포로 되어 가서 고생을 하게 된다.
4절, 내가 그 자녀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음란한 자식들임이니라
이스라엘을 호세아 선지자와 고멜 사이에 낳은 자식에 대입하여 말씀하고 있다.
5절, 저희의 어미는 행음하였고 저희를 배었던 자가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나니 대저 저가 이르기를 나는 나를 연애하는 자들을 따르리니 저희가 내 떡과 내 물과 내 양털과 내 삼과 내 기름과 내 술들을 내게 준다 하였느니라
이는 이스라엘에 대해서 하는 말인데, ‘연애하는 자들’이란 결국 바벨론이나 앗수르의 우상들을 가리킨다. 바알 등의 여러 우상들을 숭배하면 떡이나 물 같은 것들을 준다는 것이다.
6-7절, 그러므로 내가 가시로 그 길을 막으며 담을 쌓아 저로 그 길을 찾지 못하게 하리니 저가 그 연애하는 자를 따라갈지라도 미치지 못하며 저희를 찾을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 그제야 저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 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
이 말씀은 누가복음 15장을 생각나게 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아내같이 여기시기에 하나님 외에 우상(연애하는 자)을 따르는 것을 방해하겠다고 하신다. 하나님 외에 다른 우상을 따른다면 가시로 그 길을 막고 담을 쌓아서 막히게 되는 것을 체험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길이 열리지 않고 많은 환경과 역경과 곤경을 당하게 될 거라는 말이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가 그러하지 않았는가? 자기 몫의 재산을 가지고 자기 원하는 대로 살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고 오히려 돼지우리에 가게 되었다. 그런 처지가 되었을 때 본 남편하고 있을 때가 지금보다 나았고 좋았다면서 결국 돌아오게 될 거라고 하신다.
8절,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저에게 준 것이요 저희가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저에게 더하여 준 것이어늘 저가 알지 못하도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가지고 우상을 숭배하는 데 사용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신 농작물의 소출을 바알의 선물로 생각했다. 그 농작물을 팔아서 마련한 은과 금으로 바알 우상을 만들었던 것이다.
9절, 그러므로 그 시절에 내가 내 곡식을 도로 찾으며 그 시기에 내가 내 새 포도주를 도로 찾으며 또 저희 벌거벗은 몸을 가리울 내 양털과 내 삼을 빼앗으리라
이스라엘의 부정한 행위를 징벌하시겠다는 것이다. 즉 곡식이나 포도나 양털과 삼 등을 수확하지 못하게 하시겠다는 말씀이다.
10절, 이제 내가 그 수치를 그 연애하는 자의 눈앞에 드러내리니 저를 내 손에서 건져낼 사람이 없으리라
하나님이 정말 분노하심으로 우상들 앞에서 그의 수치를 드러나게 하시고 또 아무도 그를 돕지 못하도록 하신다고 했다.
11-12절, 내가 그 모든 희락과 절기와 월삭과 안식일과 모든 명절을 폐하겠고 저가 전에 이르기를 이것은 나를 연애하는 자들이 내게 준 값이라 하던 그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거칠게 하여 수풀이 되게 하며 들짐승들로 먹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소득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 망해서 거칠고 황무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은 포도나 무화과 등의 소출을 바알의 선물로 생각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 나무들을 거칠게 하여 수풀이 되게 하고 차라리 들짐승들로 먹게 하겠다고 하신다.
13절, 저가 귀고리와 패물로 장식하고 그 연애하는 자를 따라가서 나를 잊어버리고 향을 살라 바알들을 섬긴 시일을 따라 내가 저에게 벌을 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여호와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다. “저가 귀고리와 패물로 장식하고 그 연애하는 자를 따라가서 나를 잊어버리고 향을 살라 바알들을 섬긴 시일을 따라 내가 저에게 벌을 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저들이 우상숭배를 하기 위해 치장하고 힘을 들인 것을 말한다. 쓸데 없는 일에 정성을 쏟는 것이 하나님 눈에 가증한 것이다. 하나님을 떠나서 다른 우상들을 섬기는 것을 싫어하시고 그렇게 하는 사람들의 부정을 철저하게(바알들을 섬긴 시일을 따라) 징벌하신다고 했다. 하나님은 그들이 바알들을 섬긴 기간들을 계산하고 계실 정도로 괴로워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