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게는 누구랄 것 없이 욕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욕망이라는 것이 반드시 부정적 의미일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나 그 마음에 일어나는 욕구를 통해 그 삶을 유지해 가고, 또 무엇인가를 이루어 갑니다. 마음에 일어나는 욕망조차 없다면, 그 삶은 이미 이 세상 존재와 호흡의 의미를 상실한 것입니다.
남은 것은 과연 그 마음에 일어나는 욕망을 어떻게 관리하고 대처하고 다스려 가는가입니다. 삶이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렇게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선과 악의 구별을 할 수 있는 때도 있고, 그 구별조차 혼미해지는 상태도 있습니다. 지치고 힘겨워 이것저것 자신을 유지하던 긴장의 끈을 놓고 싶은 가련한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 인생의 모습과 상태를 바로 보면서 자신을 운행해야 합니다. 통제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이 있다면, 우리는 통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나를 놓아야 합니다. 비교 속에 결정할 수밖에 없는 삶의 선택에서, 눈을 질끈 감지 말고 떠야 합니다. 삶에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결국 질 수밖에 없는 책임과 영향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잊고 싶은 순간에, 잊을 수 있는 순간은 없으며, 삶이란 모든 것이 연장선임도 생각해야 합니다.
욕망이 건강하다면 그것은 더없이 싱그러운 일을 이루고 유익을 끼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욕망이 음습하고 무엇인가 숨기고 싶고 가리고 싶다면, 우리는 순간에 놓아야 합니다. 삶이란 결단이고 방향의 선택이며, 결과적인 기쁨을 생각해 현재적 상황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놓은 아쉬움과 아픔보다, 주어질 더 큰 기쁨을 생각해 편안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지금도 나와 함께 내 곁에 계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의 결정은 의외로 쉬운데, 많은 경우 이 주님의 동행과 임재가 느껴지지 않아 어렵습니다. 우리는 잊을 수 없는 주님의 은혜를 늘 기억해야 하고, 또 그 감격 속에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겸손히 주님의 주님 되심과 우리의 우리 됨을 고백하며 은혜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인생이란 우리 삶의 어려웠던 때 함께하셨던 주님을 기억함으로, 기뻤을 때 그 기쁨을 주셨던 주님을 기억함으로 강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강함은 주님을 기억함이며, 그것조차가 은혜요 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결국 삶이란 자신의 욕망을 어떻게 다스리며 어떻게 이루어 가느냐입니다. 우리의 건강한 영적 자아가, 주님의 거룩함과 은혜를 이 땅 위에서 실현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