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인 전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는 미국 기독교 방송국인 CBN(Christian Broadcasting Network)을 통해 기독교 기업들에게 동성 결혼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법적으로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자신의 입장은 "종교적 신념에 기초한 것"이라면서 "전통적인 결혼은 미국의 미래와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차별과 도덕적 신념에 반하는 결혼식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디애나 주의 공화당 주지사인 마이크 펜스(Mike Pence)는 지난 5월 기업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반하는 서비스 제공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종교 자유 회복 법안(Religious Freedom Restoration Act)에 사인, 미국 전역에 파장을 준 바 있다.
젭 부시는 이날 방송에서 동성결혼을 헌법이 보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은 4년 전에 나와 동일한 입장을 표명했었다"며 "수천년의 문화와 역사가 최근 들어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통적인 결혼이 미국의 미래와 성공의 키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 중심, 자녀 중심의 가족 체계 없이 미국의 미래와 성공을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전통적인 결혼에 충실한 지지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인 결혼은 성례(sacrament)와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가톨릭 신앙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형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기독교인인 반면 그는 가톨릭 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