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수부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시리아 동부 알아므르에서 첫 기습 지상작전을 펼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고위 지도자 아부 사야프를 사살하고 그의 아내를 생포했다. 

그동안 IS에 억류된 인질 구출을 위해 미군이 특수부대를 투입한 적은 있지만, IS 지도자 체포 및 사살을 위해 특수부대를 동원해 지상작전을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는 최정예 대(對)테러부대인 '델타포스'로 알려졌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전날 밤 아부 사야프가 미군의 작전 과정에서 사살됐으며 생포된 그의 아내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IS 조직원 10여명도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이번 작전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진행됐으며 작전 중 미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미 의회에 IS 격퇴를 위한 3년 기한의 무력사용권 승인을 요청할 당시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을 원천차단하면서도 특수부대를 활용한 제한적 지상작전 전개 가능성은 열어뒀으며 이번 작전은 그 원칙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사살된 아부 사야프는 IS의 군사 작전 지휘는 물론 IS의 가장 중요한 '돈줄'인 석유·가스 밀수 등 IS의 재정문제를 담당해 온 고위지도자다.

따라서 그의 사망은 IS의 재정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아내인 음 사야프 역시 IS 조직원으로, 각종 테러행위 가담은 물론이고 인신매매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날 작전 현장에서도 노예로 잡혀 있던 소수계 야지디족 출신 젊은 여성 1명을 구출했다. IS는 지난해 여름 이라크 북부에서 야지디족 수백명을 납치한 바 있다. 

카터 장관은 "이번 작전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는 어디서든 도피처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환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내딧 미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별도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안보팀의 권고에 따라 이번 작전을 승인했다"면서 "처음부터 작전의 성공을 확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