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올해 부활절 메시지에서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기독교인 박해에 대해 언급했다.

캐머런 총리는 보수당 유관 단체인 보수기독교협회(Conservative Christian Fellowship, CFF) 웹사이트에 "부활, 책임감, 자애, 자비, 겸손, 용서, 그리고 사랑이라는 진정한 기독교의 가치가 반영될 때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신앙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이 같은 가치관을 굳게 지켜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캐머런 총리는 "특히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 가운데 박해와 죽음에 대한 공포로 부활절을 축하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신앙의 자유와 관용을 위한 투쟁의 결의를 더욱 강하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복음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황금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필요가 있는 이들을 돕는 교회 사역과, 빈곤 등 고통에 휩싸인 노숙자를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황금률이 전하는 핵심을 나타내고 있다. 크고 강한 사회를 형성하고, 이 나라의 행복지수를 더욱 높이기 위해, 기독교를 계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교계 잡지인 '프리미어 크리스채너티'에 역시 부활절 메시지로 게재한 글에서 스스로를 "영국 내 신앙의 확고한 지지자"라고 밝히고, 정부의 긴축경제정책을 옹호하는 내용을 언급해 "정책 정당화를 위해 기독교 신앙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그는 "우리 경제회복정책으로 국가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다음과 같은 생각과 원칙에 기초하고 있다. 즉,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옳은 일을 하는 이들에게 보상하며,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