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새벽예배. 한국교회 부흥의 첫 번째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척교회부터 대형교회에 이르기까지 성도들의 신앙성숙과 더불어 부흥을 소망하는 곳에는 새벽예배의 열기가 더욱 뜨겁다. 이에 본지는 남가주 한인교회들의 새벽 설교를 집중 조명하여 새벽제단에서만 내리는 특별한 은혜를 나누고 개교회를 넘어 지역과 미주 전역의 부흥을 함께 소망하고자 한다.
온하늘교회는 2012년 4월 창립된 작은 교회이지만 건강한 선교 중심적 교회다. 파키스탄, 인도, 스코틀랜드 등에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내년 10월에는 인도 남부지역 목회자 40명 초청 집회를 계획 중에 있다. 아래는 윤제선 담임목사의 3월 14일 새벽 설교다.
고난의 풀무에서 (사48:10-11)
사순절 기간입니다. 이 기간은 특별히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보내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난과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고는 하지만 모두가 같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공통점은 “고난을 피해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이 모든 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입니다.
가끔은 고난이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을 무너지게 하기도 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부정하게도 하고 원망하게도 합니다. 이 고난, 이로 인해 삶이 무너지기도 하고, 무언가에 쫓기는 마음으로 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그 ‘고난의 풀무’에서 우리를 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사48:10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에서 택하였노라” 이사야 40장에서 48장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겠다는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이런 고난의 풀무는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과 깊은 관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능력을 인정 받지 못한다거나, 어떠한 것을 잃어버리거나, 건강에 치명적인 이상이 온다거나, 아끼는 사람의 갑작스런 죽음을 겪는 등 갖가지 풀무 속에 우리는 빠져 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고난의 풀무 속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기도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신앙을 새롭게 고백”하는 단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욥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눈으로 직접 보았다”고 고백했으며, 모세도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났으며, 야곱도 얍복강에서 힘들고 외로운 상황의 현장에서 천사를 통해 하나님을 뵈었던 것을 봅니다.
이사야가 주려는 메시지가 바로 이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졌던 불신과 원망을 향해서 이사야는 “고난은 너희의 유익과 승리를 위해서 주신 하나님의 귀한 연단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준 것이다”라면서, 고난의 풀무는 바로 은총의 자리, 승리의 자리임을 고백해야 한다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어느 위치에서 어떠한 상황의 힘든 일이 있든 그 고난의 현장을 은혜와 승리, 치유와 영생의 자리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고난의 풀무, 이 단어 속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첫째, 고난 속에서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이고, 둘째, 고난은 우리 믿음의 삶이 다시 한번 새롭게 창조되는 산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앞으로가 아니라, 지금 내게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 믿음의 승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미래에 우리가 가야할 영원한 천국뿐 아니라 이땅에서도 믿음의 승리로 충분히 누리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