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에 소재한 보코하람 캠프에서 구조된 80여명의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국가민주주의연구소(National Democratic Institute)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포문요 박사는 “지난해 11월 보코하람 캠프에서 구조된 아이들이 지내고 있는 고아원을 방문해 오랜 시간을 보냈다”면서 “보코하람 사상이 주입된 아이들은 부모 및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가 모두 단절됐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도 말하지 못햇다”고 밝혔다.

최근 IS에 충성을 맹세한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부를 장악한 후 이웃 나라까지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의 엔감두 마을에서는 하루 전에도 보코하람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수 십 명의 사람들을 죽였다. 요베주와의 경계에 위치한 이 지역은, 과거에도 수 차례 군인들의 침략을 받았다. 보르노주는 6년 전부터 보코하람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해왔다.

나이지리아는 차드와 니제르 다국전군의 도움으로 지난 몇 주간 일부 핵심 지역들을 되찾아 올 수 있었으며, 지난 9일에는 말람 파투리 및 다마사크 마을을 해방시켰다. 보코하람은 아다마와주와 요베주로 밀려난 상태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코하람이 장약하고 있는 지역의 크기는 벨기에 수준 정도로 매우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