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고위 인사들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손현보 목사(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를 각각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한국 내 종교 자유 문제와 최근 논란이 된 기독교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구속 사안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천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니드햄(Michael Needham) 미국 국무부 고문과 줄리 터너(Julie Turner)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부차관보 대행은 24일 손현보 목사와 오찬을 겸한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줄리 터너 부차관보 대행은 별도로 김장환 목사와도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현보 목사 “종교 자유 및 개인·교회가 겪은 일 설명”

손현보 목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면담 내용에 대해 “한국의 종교 자유 상황과 제 개인, 그리고 교회가 당한 일들에 대해 질문을 받았고, 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한국 사회에서의 종교 자유 환경과 관련 수사 상황이 주요 주제였다고 전했다.

손 목사와 김장환 목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각각 구속과 압수수색을 경험한 바 있다. 특히 손현보 목사의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수사와 구속이 정치적 보복의 성격을 띠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다.

김장환 목사 또한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독교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의 종교 자유 문제와 기독교계 인사들에 대한 사법 조치가 국제적 관심 사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美 정부 고위 인사들, 면담 내용 공유 예정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측 인사들은 손현보 목사와의 면담 내용을 J. D. 밴스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에게 공유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번 면담이 단순한 의례적 방문이 아니라, 미국 행정부 차원에서 한국의 종교 자유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은 각국의 인권과 종교 자유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방한 일정 역시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美 정계·기독교계, 한국 종교 자유 문제에 관심 확대

최근 미국 정치권과 기독교계에서는 한국의 종교 자유와 기독교 탄압 논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SNS를 통해 한국의 종교 자유 문제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또한 J. D. 밴스 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회담에서 손현보 목사 사건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국 고위 인사들이 한국의 종교 자유 상황을 공식 회담에서 언급하면서, 관련 사안이 외교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