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IS 대원이 지하드 활동 과정에서 죽음의 문턱에까지 이른 뒤 심경에 큰 변화를 겪고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보하바트뉴스(Bohabat News)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시리아와 이라크를 누비며 IS 대원으로 활동하던 이 청년은 시리아 동부에서 시리아군과 격전을 벌이다가 수 차례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됐다. 동료들에게서 떨어져 혼자 남아 죽을 수밖에 없었던 그는, 아야시 성도미니크장로회 소속 교인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당시 교인들은 그가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장례를 치러줄 생각으로 묘지로 이동했다. 그런데 구조 지점으로부터 26km 가량 이동했을 무렵, 그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고, 자신이 의식이 없는 동안 보았던 환상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순교자로서 죽을 각오로 훈련을 받았고, 순교 뒤에는 천국의 문 앞에서 환영을 받을 것으로 믿었다고 한다. 그러나 환상은 그와 반대였다. 그가 하늘의 빛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 (그가 '진'이라고 부른) 악령들이 나타나 그를 지옥의 불구덩이로 인도한 것이다.

신은 그에게 "인간 영혼으로서 실패한 삶을 살았다"면서 "지금 죽어서 지옥으로 갈 것인지, 돌아가 죄를 회개하면서 살 것인지 선택하라"고 했고, 그 순간 그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의식을 찾은 뒤 자신 때문에 죽어간 생명들이 많다는 사실 때문에 매우 괴로워했다. 결국 그는 기독교로 개종했으며, 알라를 추종했던 과거를 회개하고 있다고 한다. 모바하트뉴스는 그의 부상 역시 빠르게 치료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