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미쳤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몸부림쳤던 고 옥한흠 목사를 조명한 영화 '제자 옥한흠'(감독 김상철, 전체 관람가)이 미주에서 처음을 오는 2월 4일(수) 오전 10시, 오후 7시 30분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에서 두차례 상영된다.
'제자 옥한흠'은 일 평생을 예수님의 제자로 세상에서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자, 세상으로 보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았던 고 옥함흠 목사의 삶과 메시지를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영화는 성도교회 대학부를 맡았던 목회 초기부터 안성 수양관에서의 마지막 설교까지, 옥한흠 목사의 40년 목회여정을 가로지르며, 이 시대 기독교인들을 향한 따끔한 질타와 조언, 영혼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영혼을 살리는데 자신의 영혼을 아낌없이 불살랐던 '영적 거인' 고 옥한흠 목사의 한국 교회를 향한 엄중한 경고를 통해 이 시대 교회와 성도들을 다시 한 번 일 깨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고 옥한흠 목사는 21세기 한국 개신교계에 큰 획을 그은 목회자로 1978년 서울 서초동에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후 제자 훈련의 그의 평생을 헌신했다.
한국 개신교에서 한경직 목사 이후로 가장 존경 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 그는 대형교회 목사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을 뿐 아니라 한 영혼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목사로 오늘날까지 존경 받고 있다.
"나는 내 주변에 있는 분들을 비교대상으로 삼은 적이 없다. 나의 비교대상은 사도 바울이고 초대교회 교인들이다. 그들과 비교하면 내가 무엇을 자랑할 것이 있겠는가.(고 옥 목사의 설교 중)"
고 옥 목사는 비교 대상이 달랐다. 한국 교회가 항상 주변을 보며 세속화 되어갈 때 그는 초대교회와 초대교회 교인들을 주목하며 삶 속에서 드러나는 실천적 신앙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십자가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나는 더 작아지고, 십자가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나는 더 커집니다. 한국 교회를 살리는 방법은 목회자가 날마다 죽는 것입니다."며 목회자들의 영적 갱신을 위해 몸부림 치기도 했다.
영화에는 김영순 사모와 아들 옥성호 집사를 비롯해, 동역자 고 하용조 목사와 홍정길 이동원 김경원 오정현 이찬수 김명호 목사, 옥한흠 목사의 비서와 운전기사 등이 증인으로 등장한다. 또 여기에 탤런트 성유리 씨가 내레이션을 맡고 권오중 씨가 특별출연 했다.
한편 영화를 만든 김상철 감독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소속 목회자로 영화 <잊혀진 가방>과 <나의 선택>, <중독> 등을 스크린에 올리며 기독교 다큐 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
김 감독은 "누군가 지금 한국 교회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한데, 결국은 옥 목사님의 생전 말씀이 지금도 그대로 한국 개신교에 '입에 쓴 약'이 될 것"이라며 "고 옥 목사님의 메시지가 이 시대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는 재작년 초부터 김영순 사모와 유가족을 비롯해 오정현 목사 등 사랑의교회 관계자 그리고 옥 목사와 가까웠던 손인웅(덕수교회 원로),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 이찬수(분당우리교회) 목사 등의 인터뷰를 따고, 2007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 예배' 설교 등 옥 목사의 대표적 설교 동영상을 재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