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거의 볼 수 없지만, 제가어렸을 때에는 쪽 복음이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등의 복음서가 따로 출판되고 읽혀지고 있었습니다. 신약과 시편만이 붙은 성경도 있었습니다. 교회학교에서는 종종 성경을 가져오라 하였지만,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졸업반에 이르기까지 교회당에 성경을 가져가 본적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도 성경 없이 교회에 다녔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을 얻게 된우리는 이제 구약성경이 붙어있지않은 신약성경만 가지고 다녀도 괜찮을까요? 우리가 복음으로 구원을받았으니 이제 구약의 율법은 폐지된 것일까요? 예수님은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시고 "율법의 완성"이,혹은 "율법의 마침"(롬 10:4)이 되셨으니, 우리는 이제 신약만, 특히복음서만 열심히 읽으면 될까요?분량도 많은 구약, 이해하기도 힘든구약에서 이제 졸업하는 것은 어떨까요?
대답은 "아니다"(no)입니다. "결코 아니다"(never)라고 함이 더 옳다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에서말하는 하나님의 의, 은혜, 죄, 속죄제사, 구속, 희생, 하나님의 영광, 믿음 그리고 자유라는 모든 언어는 구약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구약이 없으면 신약에서 말하는 대부분의 중요 단어의 의미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폐기하러 오신분이 아니라 율법을 완성하려고 오신 분입니다. 예수님과 사도들이 구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고인용하고 있음은 우리가 구약, 혹은율법을 어떻게 생각하여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복음이 구약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우리가 구약의 율법을 모두 다지켜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구약을 모두 이루셨습니다."내가 다 이루었다"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인 구약의 요구, 율법의요구를 다 이루어 완성하셨다는 것입니다. 모든 제사법을 자신의 몸으로 이루셨기에 우리가 다시 율법대로 희생제사를 드릴 이유가 없습니다. 더욱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율법의 성취는 우리를 율법의 모든 요구로부터 자유하게 합니다.
사도들은 이 점을 분명히 이해하였기에 이 무거운 짐을 이방인들에게 메우지 말자고 결정하였습니다. 우리가 의롭게 되는 것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인한 것이 사실입니다.우리가 이제 율법과 구약을 복음의 빛 안에서 새롭게 이해하는 것은율법을 지켜서 구원을 받기 위함이아닙니다. 율법과 선지서가 필요한이유는 그리스도 안의 새 언약을 이해하기 위하여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새 언약, 복음 언약 안에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열매를 맺기 위하여 율법의 정신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원을 받으려고 율법을신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율법의효용성은 인정합니다. 그것은 복음으로 우리를 이끄는 가정교사 노릇을 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에 나타난의는, 율법의 의에 비교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가를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믿음의 열매를 맺기위하여 구약의 말씀을 경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