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생에 가장 위대한 만남은 살아계신 예수님이 나를 찾아오셔서 만나주신 사건입니다. 의식이 없을 때 나를 만나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내가 자의식이 싹트고 내가 누구인지 너무도 궁금해하던 고등학교 시절, 그 방황의 절정에서 주님은 나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셨습니다. 내가 하나님에 의해서 만들어진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주님은 알게 해주셨습니다. 이 사실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지금도 생각할수록 흐뭇합니다. 내 조상이 원숭이가 아니라서 나는 기쁩니다. 내가 우주속에서 우연하게 만들어진 생명체가 아니요, 행성끼리 지나치다가 재수없게 부딪쳐서 생겨난 생명체도 아닙니다. 나는 하나님이 디자인하시고, 사랑하셔서, 하나님을 닮은 인격체로 만드셨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입니까? 하나님은 사랑 그 자체이신 분 아닙니까? 모든 사랑의 시작이요 모든 사랑의 완성이신 분입니다. 우리를 잠잠히 사랑하시면서, 너무도 사랑하셔서, 그냥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는 분 아닙니까?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입니다. 땅 끝까지 창조하시고, 우주 끝까지 창조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피곤을 느끼지 않는 분이시고, 지칠 줄을 모르시는 분입니다. 그 지혜가 무궁하신 분입니다. 피곤한 사람에게는 힘을 주시며, 기운을 잃은 사람에게는 기력을 주시는 분입니다(사40:29).
비록 젊은이라도 피곤하여 지치고, 장정들이 맥없이 비틀거려도, 오직 주를 소망으로 삼는 사람은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듯 올라갈 것이요, 뛰어도 지치지 않으며,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입니다(사40:30-31). 그런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런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십니다. 그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그런 하나님이 나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내 곁을 떠나지 않으시겠다고. 나를 붙들어주시고, 보배처럼 존귀하게 여기시겠다고. 나의 죄를 사해주시고, 짙은 구름을 거두듯 없애 버리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나에게 성령을 보내주셔서,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주기적으로 상기(Remember Reminded)시켜 주십니다. 도대체 나같이 보잘 것 없고 연약한 죄인이 무엇이길래 이런 은혜를 받는단 말입니까? 도무지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선택이요, 사랑법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긍휼히 여길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사람을 불쌍히 여기겠다"(롬8:15)
예수님은 역사 속 한 복판에 오셔서,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혹독한 대가를 치루시면서. 십자가에서 사형수로 돌아가신 분. 한 손에는 나를 붙잡으시고, 다른 한 손에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기도하신 분입니다. 나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렇게 죽으신 주님을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거부할 수도 없고, 수용할 자격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요, 생명보다 소중한 분입니다. 방황을 끝나게 해주신 분이시고, 고독에 마침표를 찍어주신 분입니다. 나의 전부이시고, 내 영혼의 평안이십니다.
나는 주님을 날마다 그리고 영원히 찬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주님이 없는 내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살아도 죽어도 나는 주님의 것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