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주 당국이 미국 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ice of America, VOA)가 10일(현지시각)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보건복지부는 이날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환자들과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누구나 예외없이 격리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아프리카에서 의료 사역을 하던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명의 선교사가 본국으로 송환된 지 3주 만에 나왔다.
미국으로 송환된 두 사람은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에모리대학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각각 미국 선교단체인 SIM(Service In Mission, SIM USA)과 구호단체인 사마리아인의지갑(Samaritan's Purse)에 소속된 두 선교사는, 라이베리아에 한 병원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들을 돌보는 사역을 해 왔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각)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정상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총 1억 달러(1030억원 가량) 규모의 '대응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 초기 증상은 오한, 두통, 근육 관절통, 체온 상승 등으로 감기와 유사하다. 대략 일주일 동안의 잠복기를 걸쳐 발병 3일째에는 위장과 소장 등의 기능 장애로 식욕 감퇴·멀미·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설사·혈변·토혈 등에 이어 점상 출혈반·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장기를 멈추게 하거나 멈추지 않는 출혈이 생겨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발병 4~5일 내로 심한 혼수상태에 빠져 위독해지고, 보통 발병 후 8~9일째 대부분 사망하며 치사율은 90%에 달한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는 최근 재난운영센터(emergency operation center)를 최고 수준으로 활성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