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살아가는데 누군가와 동행(同行)을 한다는 것은 삶의 기쁨이다. 고도원의 아침 편지에 보면 "올바른 의식을 갖고 사는 동료들과 함께 하는 삶은 축복이다.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같고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면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자신을 편안하게 내 보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 겉치레나 형식이 아닌 삶의 본질이라면 훨씬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세상이 될 것이다." 밝은 사회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한 뜻과 한 마음으로 삶의 목적의식을 가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이것을 위해 함께 동행하는 사람들은 순수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원칙을 가지고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베풀어야 한다. 그것은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누구냐에 따라 삶의 행복을 이끌어가는 감성의 온도 차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사랑이 많고 베풀기를 즐겨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사랑을 받는 사람의 마음도 편안함을 느끼며 사랑을 베푸는자를 보고 마음에 도전을 받게 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이기적이며 경쟁을 바라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그와 같이 있는 것이 늘 불편하다. 그리고 상대가 나의 삶과 비교하여 너무나 차이가 나게 느껴지면 질투의 감정이 일어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상대를 미워하거나 자신의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인생에 동반자의 대상이 누구냐는 대단히 중요하다. 헨리 스카우걸의 말에 보면 "한 영혼의 가치와 탁월성은 그가 사랑하는 대상을 보면 알 수 있다."
한 영혼의 가치는 함께하는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력을 주기에 늘 소망과 기쁨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지난 7월 21일 오레곤 목사회에서 주최한 5개 도시(캐나다, 시애틀, 페드롤 웨이, 타코마, 포틀랜드) 배구대회를 목사님들과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배구대회를 마치고 1박 2일 목사님들의 가족과 함께 수련회를 하게 되었는데 짧은 여정 이었지만 함께 사역을 하는 목사님들과'동행하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배구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날씨가 좋았을 뿐 아니라 오레곤 목사회에서 타 주에서 오신 목사님과 가족들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 중에 하나는 오레곤 목사회 회장님의 설교 중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목사님이 하신 설교 말씀의 핵심은 경기를 하는 자들 모두가 "기쁨으로 경기를 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것은 오레곤 목사회가 멀리서 오신 목사님들을 위해 "기쁨조"가 될 것이라는 메세지 였다. 경기를 지고도 기뻐 할 수 있다는 말은 상대가 이기는 기쁨을 볼 수 있다는 것이며, 내가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말이었다. 그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세상에서 바라보는 경기의 가치와는 다른 시각이었다. 그것은 경기를 임하는 사람들과 선수들을 바라보는 가족들과 동료들에게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경기에 임하는 각 지역 목사님들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팀들이 경기에 승리하기를 바랬다. 재미 있었던 것은 경기의 결과이었다. 그것은 성적의 순위가 지역이 먼 캐나다에서 부터 우승을 하였고 주최하는 오레곤 목사회가 마지막으로 기쁨조가 된 것이었다.
경기에는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구분이 되어 있어 그에 맞는 상이 주어지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의 팀이 패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기가 5개 도시 목사회 배구 대회라고 믿었다. 이 대회는 연중 행사이지만 목사님들의 가족들이 함께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보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사를 마치고 선수들 뿐 아니라 사모님들과 자녀들(PK) 모두가 한 식탁에 둘러 앉아 특별한 주제 없이 삶을 나누고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 인가를 느꼈다. 하나님이 베풀어 두신 햇살과 녹색으로 물들여진 잔듸 위에서 목사의 자녀들은 지역에 사는 미국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축구를 하고 다른 곳에서는 자신들이 가지고 온 테니스 라켓으로 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모두가 행복해 하는 것을 보았다. 아이들이 경기를 하는 것이 너무나 좋아 보인 일부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은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았지만 그들과 함께하는 기쁨을 만끽하게 되었다. 그것을 보면서 천국은 바로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하는 놀이 문화를 즐기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인간의 기쁨은 혼자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며 사람은 누군가와 항상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알맞은 환경을 주시는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무리 사람들이 같이 하는 행복의 기쁨을 누리려 해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다면 잔듸 위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기쁨을 누릴 수 없다.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만이 하나님의 은혜로 동행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함께하는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늘 동행하신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결코 혼자가 아니다."는 예화를 보면 "아메리카 인디안들은 소년들의 용기를 훈련하는 독특한 방법을 썼다. 이들은 소년들에게 숲속에서 야생동물들과 함께 밤을 지내게 만들면서 소년들의 담력을 키웠다. 시험을 받는날 밤 소년은 얼마나 무서움을 느겼겠는가? 그러나 날이 밝아오면서 그의 아버지가 가까운 나무 뒤에서 화살을 당긴채 지키고 있음을 그 소년은 보게 되었다. 아들 몰래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밤새 아들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늘 동행하신다. 이렇게 하나님으로 부터 보호를 받고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동행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한다.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 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에베소서6:6)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항상 나의 편에서 나를 지켜 보고 계신다. 그런데 주님이 나와 함께 그리고 나의 편에 계시다는 것을 아는 것은 내가 주님의 편에 다가 가는 일이다. 이것이 없으면 절대적인 주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인생의 삶에는 굴곡의 변화가 늘 주어지게 된다. 어떤 때는 삶의 괴로움과 고통으로 인해 우울함이 주어지는 때가 주어진다. 그리고 어떤 때 에는 화창한 여름의 날씨처럼 하늘이 너무나 밝고 자신의 삶도 맑은 하늘과 같이 느끼게 된다. 삶의 온도의 차이에 따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고 하지 아니한다고 본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이러한 신앙관으로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없다. '아름다운 신앙의 삶을 사'는 것은 내가 주님에게 그리고 나의 사랑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까이 갈 때 '동행의 기쁨'맛볼 수 있으며 그 기쁨이 나의 삶에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지 알게 된다.
크로스로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문의전화:425-773-9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