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플라벨의 마음 지키기
존 플라벨 | 생명의말씀사 | 198쪽 | 9,000원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우리는 구원받았고 시시때때로 주님의 은혜를 느끼지만, 그 마음 그대로 24시간을 살아내기란 결코 만만치 않다. 17세기 청교도 목회자 존 플라벨은 그래서 '마음 지키기'를 필생의 사역으로 여겼다. 최근 출간된 <존 플라벨의 마음 지키기(생명의말씀사)>는, 대표작 <마음 지키기(Keeping Heart)>를 비롯해 '마음의 의사'로 불린 그의 여러 저서들 중 '마음 다스리기'에 관한 부분들을 모아 새롭게 구성한 책이다.
플라벨은 영국의 청교도로서 당시 <천로역정>의 존 버니언 등이 당했던 여러 박해를 겪었고, '약한 신체'와 '많은 질병' 속에서도 매일 설교와 목양에 힘썼다고 한다. 그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연합을 강조했고, 다양한 일을 경험하면서 '마음 지키기'의 중요성을 느끼고 이를 전하는 데 힘썼다.
그는 "신앙을 고백하는 많은 사람들이 종교의 외적인 의무만 알고 육체로만 하나님의 명령에 따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사람들에게 의무를 행하면서 하나님과 친교를 맺고, 정욕을 죽이며, 마음을 단련하고, 자신의 영을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에 맞추는 것 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반면 진정한 성도들은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은혜의 방편들을 시행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분별하고, 특히 반성하며 자신의 마음을 말씀과 연합할 때 더욱 그러하다.
저자가 말하는 '마음 지키기'는 무질서하게 하는 죄에서 마음을 간수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에 걸맞도록 영적이고 은혜로운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마음 상태를 자주 관찰하는 것'을 비롯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섯 가지 행위가 포함된다. 물론 마음을 지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지만, 신앙생활에 있어 반드시 지속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에서 저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마음 지키기', '마음의 계절', '마음 분별하기' 등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 40가지의 '마음 지키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개혁주의의 영성과 경건'이라는 서문을 쓴 조엘 비키(퓨리턴리폼드신학교 총장)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우리는 개혁주의 복음주의가 남긴 영적 유산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믿음의 선조들로부터 우리는 기독교와 기독교의 교리, 열정, 열매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그들이 남긴 영적 유산은 우리의 신앙과 삶에 건강한 지침을 제공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