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시애틀 퍼시픽대학교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에서 현명한 판단과 용기로 범인을 제압해 주목 받고 있는 존 마이스(22)가 겸손과 신실함으로 이 시대 크리스천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존 마이스는 총기 난사범 아론 이바라(26)가 총기를 난사하고 탄환을 재 장전하는 과정에 호신용 최루 스프레이를 범인에게 살포하고 자신의 몸을 던져 가장 먼저 범인을 무력화했다. 이후 다른 학생들도 힘을 더하면서 경찰 도착 전 범인을 완전히 제압했다.
총격 사건으로 오레곤 출신 한인 학생 폴 리(18)군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지만 존 마이스의 용감한 행동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더욱이 오는 21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그가 '타인을 구하는데 자신의 생명을 던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쇼셜 미디어와 언론에서는 마이스를 이 시대 '영웅'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독실한 크리스천인 존 마이스는 "나의 힘과 능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범인을 막을 수 있었다"며 "사람들이 나를 영웅으로 부르지만, 난 단지 생명을 살리고 싶었고,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사람들이 나의 행동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아직도 큰 상처를 입은 학생들과 그들의 남은 삶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이후의 모든 기부는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 희생자들에게 사용되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이스는 "하나님께서는 내가 범인과 마주했을 때, 그가 괴물이 아니라, 매우 가엽고 불쌍한 젊은이로 보여주셨다"며 "나는 그의 범죄를 용서할 수 없지만, 그가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나는 이번 참사를 겪은 우리가 오직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힘으로 치유를 받을 수 있음을 확신한다"며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를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쇼셜 미디어에서는 누군가 그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과 그의 혼수품 리스트를 발견하면서 리스트에 올라온 물품들을 구매해 선물하기 시작했다. 또 스포츠 라디오 프로듀서인 제서민 매킨타이어의 주도로 마이스의 결혼 비용을 모금하는 운동이 일어나 당초 목표금액인 5천 달러를 훌쩍 넘어 선 5만 달러 이상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