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 단체사진
(Photo : 기독일보) 코헨신학대 제26회 학위수여식이 5월 30일 오후 4시 토렌스에 위치한 코헨신학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39개국에서 온 학사 211명, 석사 52명, 박사 53명, 명예박사 8명이 학위를 받았다.

코헨신학대학교(Cohen University & Theological Seminary) 제26회 학위수여식이 5월 30일 오후 4시 남가주 토렌스에 위치한 코헨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유대계 미국인이며 세계적인 성경 신학자 게리 코헨(Gary G.Cohen) 박사가 역사신학자 로날드 밴더메이 박사, 실천신학자 윌리암 케인 박사, 조직신학자 강신권 박사와 함께 1987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해 설립한 코헨대학교는 '정통보수신학과 세계선교신학'을 추구하며 세계 153개 나라에 신학교를 세우는 '비전 153'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졸업식에는 103개국 중 미국, 캐나다,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이란,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총 39개 국가에서 학사 211명, 석사 52명, 박사 53명, 명예박사 8명 등 총 324명이 학위를 받았다.

코헨대학교 학위수여식
(Photo : 기독일보) 코헨대학교 제26회 학위수여식 참석자들
Ronald Vandermey President
(Photo : 기독일보) 로날드 밴더메이(Dr.H.Ronald Vandermey) 코헨대학교 총장

이날 졸업식에서는 로날드 밴더메이 총장의 개회기도 후 '그린란드의 얼음산(Greenland's Icy Mountain)'을 개회찬송으로 불렀다. 이어 게리 코헨 명예총장이 축사를 전한 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God Is With Us)"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근 우리는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인생은 종종 우리에게 은메달을 선사한다. 그러나 우리는 주께 헌신해야 한다."

그는 이사야 말씀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7:14)"를 바탕으로 이 예언이 나온 이스라엘의 시대 상황과 오늘날 한국의 상황이 매우 유사하다며, 하나님께서 오늘날 함께 하심을 믿는 임마누엘 신앙을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학위수여식에서는 코헨 명예총장과 함께 코헨신학대와 학사 교류를 체결한 피드먼트 대학(Piedmont University)의 윌리엄 스틴데 총장과 APU(American Premier University)의 알렉스 파시니아 총장이 각각 학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밴더메이 총장이 석사 학위를, 미셸 강 이사장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특별상 수여식도 이어졌다. 이상진 박사가 성적우수상을, 신월선 박사가 공로상을, 김원수, 이광섭, 장규원, 손철구, 류철배, 김영동, 문동진, 여찬근 박사가 우수논문상을, 이집트 콥트교인이며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위성방송을 운영하며 이슬람권에 복음을 전하고 있는 자카리아 보트로스 목사가 국제지도자상을, 현대무용가 육완순 박사가 국제리더십상을 수상했다.

이광섭, 손철구, 류철배, 여찬근 박사에게 미국연방정부 교수자격증(PTC/ ETA)을 전달한 후, 임복만 국제부총장이 봉헌기도를 했으며, Angel Team for Praise the Lord가 축가를 불렀다. 스틴데 총장과 파시니아 총장이 축사를 전한 후, 보트로스 목사가 특별연설을 했으며 브라질 코헨신학교 호산나 찬양대와 이상진 박사가 특별 찬양을 한 후 코헨 명예총장의 축도로 졸업식의 막이 내렸다.

게리 코헨 박사
(Photo : 기독일보) 설립자 게리 코헨 명예총장이 축도했다.

1988년 9월 미국 장로교 B.P.C.A 교단으로부터 총회신학교로 인준을 받은 코헨대학교는 1999년 캘리포니아 주정부 교육국으로부터 기독교 종합대학교로 승인을 받았으며 WBPC의 세계본부를 맡고 있다. 5월 말 기준, 전 세계 주요 도시에 103개 분교를 설립했고 1백 여명의 교수진을 통해 15개의 박사 학위 과정을 운영하며, 6천 5백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정통신학의 기반 위에 융합신학을 펼쳐가는 코헨대학교의 중요한 신학적 기조는 히브리적 사고에 관한 강조다. 유대인 아론 제사장의 후손인 코헨 박사로부터 영향 받은 이 기조는, 오늘날 자신이 속한 문화권의 틀에 맞춰 성경을 해석하지 않고 당시 히브리인이 지니고 있던 문화적 배경, 사고의 틀에 맞춰 성경을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해석의 차이는 설교와 목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고 코헨대학교의 졸업생들은 입을 모은다.

김원수 목사
(Photo : 기독일보) 김원수 목사(일산 주님의교회)

"영성을 기초로 한 교회성장 연구(A Study of the Church Growth based upon the Spirituality)"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원수 목사(일산 주님의교회)는 "강신권 총장을 잘 아는 동료 목사의 소개로 강 총장의 신학강의를 접하고, 깊이 있는 성경해석에 깊은 감명을 받고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박사 과정을 통해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원전에 충실한 성경 해석을 하게 됐고 히브리적 사고 방식에 의한 설교를 하게 됐다. 설교의 패러다임과 목회 패러다임, 성경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성경은 유대인이 쓴 책이기에 히브리적 사고를 하지 않으면 성경을 바르게 볼 수 없다. 코헨에서 공부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고 목회의 새로운 전환을 맞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섭 목사
(Photo : 기독일보) 이광섭 목사(분당 예수세계교회)

"신약적 관점에서 성령의 은사를 적용하기 위한 멘토링(Mentoring for the Application of Spiritual Gifts in Accordance with the New Testament)"을 연구한 이광섭 박사(분당 예수세계교회)는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것이 학업의 계기가 됐다. 성경이 히브리인의 사고방식으로 기록됐기에 그 방식이 아니면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유대인인 코헨 박사의 가르침을 받고 싶었다. 여기서 연구를 하는 게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는 첩경이라 생각한다. 성경을 구조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고, 유대인이 원래 지니고 있던 의식을 통해 해석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설교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성경에 담긴 이스라엘과 우리의 문화적, 지리적, 역사적, 철학적 간격을 좁힐 수 있었으며 좀 더 친근하고 생생하게 말씀을 전할 수 있게 됐다. 우리 멋대로 해석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박사 과정이 "재밌었다"며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유대인은 3이라는 수를 중시했다. 따라서 성경에는 3이나, 3의 배수가 많이 등장한다. 고린도전서13장에서도 '믿음, 소망, 사랑' 세 가지를 제시하며 성령의 열매도 9개며, 고린도전서에서 사랑을 15가지로 설명한다. 이는 유대인 자신들은 인정하지 않으나, 무의식으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라 추측해 볼 수 있다. 즉 하나님의 존재 방식 때문에 3이라는 숫자가 성경에 반복해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손철구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손철구 목사(고양 홍익교회)

"빌립보서의 문맥적 통일성 연구(The Study of Contextual Consistency in Philippians)"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손철구 목사(고양시 홍익교회)는 코헨에서 공부를 하게 된 계기를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 비전 153에 동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성경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선교비전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 일본에서 공부하느라 바쁜 목회 일정 가운데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으나 뜻 깊은 시간이었으며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해야 할 과제가 많다. 교회에서 현재 교회학교, 열방선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코헨에서 공부하고 훈련받은 것을 적용해 더욱 사역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교인들을 잘 가르쳐야 할 무거운 책임이 남았다"고 했다.

여찬근 목사
(Photo : 기독일보) 여찬근 목사(남서울중앙교회)

"하나님의 의도로 본 십일조(Tithe that God Designed)"로 박사 학위를 받은 여찬근 목사(남서울중앙교회)는 "선교 활동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해서 코헨에서 공부를 하게 됐다. 코헨대학교를 통해 좋은 믿음의 동역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학업을 통해 배우고 훈련받은 것을 선교와 교회를 섬기는 데 적용하고 사용할 것이다.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류철배 목사
(Photo : 기독일보) 류철배 목사(수원 보배로운교회)

"신구약 중간사(A Study of GOD'S Management Appeared in the Intertestamental Period)"를 연구한 류철배 목사(수원 보배로운 교회)는 "일본선교지에 갔다가 강 총장을 만나 유대인의 율법인 미츠보트(Mitzvot, 유대교 하나님의 계명) 613 율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매료됐다. 원어 해석을 통해 성경을 깊이 볼 수 있는 눈을 열어 주셨다. 그동안 내가 성경을 얕게 봤음을 깨달았다. 원어적인 설교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에서 봄, 가을로 3년 동안 다니며 인텐시브 과정으로 10명 정도 함께 공부해 유익하고 재밌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임복만 박사
(Photo : 기독일보) 임복만 박사가 동남아시아지역 총장으로 임명됐다.

코헨신학대 동남아시아 지역 총장으로 임명된 임복만 목사(청주흰돌교회, 코헨대 국제부총장 역임)는 “죽도록 충성하겠다. 동남아 각 나라 학생과 졸업생을 돌보며 153개국에 코헨 분교를 설립해 전세계 선교에 앞장서는 ‘비전 153 프로젝트’의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총장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국인들이 신학에 대한 열정을 잃고, 많은 신학교가 문을 닫고, 신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코헨대학교는 선교적 열망이 가득한 신학교다. 많은 학교가 자유주의로 성서의 절대적 권위를 잃어가는 시대에 코헨은 철저한 보수주의, 성서중심주의의 기초 위에 세워진, 세상의 모델이 되는 학교다. 동남아 지역은 여러 토착 종교들의 교세가 크기에, 사명이 더 크고 기도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헨대학교는 '비전 153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로 기독교 UN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세계153개국에 분교가 세워지면 인천에 세계선교의 총본부를 설립해 전세계 선교 대표가 1년에 한 차례씩 모여 선교를 보고하고 선교 전략을 세우며 국가별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