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렛츠
(Photo : Screenshot via YouTube/Emily Letts) 에밀리 렛츠(Emily Letts, 25세)는 낙태시술을 받는 당시 자신의 상반신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투브에 공개했다.

뉴저지의 배우 출신 낙태 지지운동가가 최근 자신의 낙태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긍정적인 낙태 이야기가 존재한다"며 그 낙태 시술을 "출생"과 비슷하다고 표현했다.

뉴저지에 위치한 체리힐여성센터(Cherry Hill Women's Center)의 상담가 에밀리 렛츠(Emily Letts, 25세)는 3월에 자신의 낙태 과정을 담은 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다. 잡지 코스모폴리탄 5월호는 렛츠가 자신의 경험에 관해 쓴 기사를 실었다.

코스모폴리탄 지면을 통해 레츠는 작년 11월에 자신이 원치 않던 임신을 했고 장기적인 관계를 맺어온 파트너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렛츠는 충격으로부터 정신을 차린 후 자신은 자녀 양육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아이의 아버지는 자신의 결정에 관여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바로 낙태를 결심했다고 썼다.

그는 체리힐여성센터에 연락해 낙태 수술을 날짜를 잡았다. 또 낙태와 관련해 "여성들이 죄책에 시달리는 것을 막기 위해" 낙태 시술을 영상에 담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리는 낙태에 대해 정말 많이 말하나 그것이 정말 어떤지는 아무도 모른다. 임신 첫3개월의 낙태는 3분에서 5분이면 끝난다. 출산보다 더 안전하고 아무것도 절개하지 않으며 불임의 위험은 1퍼센트도 안된다. 그러나 이 시술소를 찾은 여성들은 신체를 절개하게 될거라 생각해 겁을 먹고 자녀를 갖지 못하게 될 거라 걱정한다."

렛츠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으나 "나는 그 영상을 볼 때마다 낙태를 긍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모두가 볼 수 있는, 낙태를 긍정적으로 표현한 영상은 이 영상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당시 레츠는 부분마취를 하고, 진정제 투여를 하지 않은 채 카메라로 자신의 상반신을 찍었다. 3분 18분의 짧은 영상에는 시술이 끝날 때까지 눈을 감은 채 흥얼거리며 숨을 크게 들이쉬는 모습이 담겨있다.

렛츠는 그로부터 한 달 후 낙태에 관한 소감을 업데이트했다. "나는 나쁜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고 슬프지도 않다. (...) 나는 내가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안다. 그것은 다른 누구에게 옳은 게 아니라 바로 나에게 옳은 것이었다."

렛츠의 비디오는 3월 낙태관리네트웍(Abortion Care Network)에서 주관한 '오명부수기(Stigma Busting)' 콘테스트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렛츠의 영상과 코스모폴리탄에 실린 기사에 낙태지지단체와 반대단체 모두 생명을 없애는 시술의 심각성을 경시했다고 비판했다. 낙태반대단체 뉴저지삶의권리(New Jersey Right to Life)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가 이 명성을 얻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사용했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고 발표했다.

NBC 뉴욕 방송에 따르면, 이 단체의 마리 터시(Marie Tasy) 상임이사는 "낙태라는 폭력으로 임신을 끝내는 것은 동정의 가치가 없으며 자궁 안에서 조각조각 찢겨진 무력한 태아에게 있어 낙태는 전혀 안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대안 잡지 네온네틀(Neon Nettle)의 기고인은 자신을 "낙태지지자"로 밝히면서도 렛츠의 무신경한 태도에 심란했다며 "낙태는 가볍게 여기거나 미화시킬 게 못된다. 여성 대부분에게 낙태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언론 브레이트바트(Breitbart)의 윌리엄 비겔로우(William Bigelow)는 렛츠의 비디오를 다룬 진보정치 블로그 싱크프로그레스(ThinkProgress)가 태아의 안녕과 태아의 아버지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낙태반대운동연합(Pro Life Action League)의 앤 샤이들러(Anne Scheidler) 부회장은 뉴욕데일리뉴스(New York Daily News)에 렛츠의 결정과 비디오가 몹시 안타깝다고 말했다. 샤이들러는 "렛츠는 자신이 파괴한 생명을 분명히 무시했다. 누군가의 목숨을 그런 식으로 빼앗을 수는 없다. 어떤 양심의 가책도 없이 태평하게 여성들에게 자녀들을 죽이라고 한 것이 무책임하며, 철없고, 미성숙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을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