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부터 28일까지 애틀랜타 연합장로교회(손정훈 목사)에서 '2026 USA 애틀랜타 디아스포라 다니엘 기도회'가 개최됐다.

디아스포라 한인들의 영적 부흥을 위해 1998년 시작된 디아스포라 다니엘 기도회는 현재 1만 6천 여 교회와 전 세계 성도들이 함게 예배하고 기도하는 연합운동으로 성장했다.

올해 디아스포라 다니엘 기도회는 김은호 목사, 이성미 집사, 조용갑 집사, 노진준 목사, 안재우 소장, 김한요 목사, 하준파파(유튜버)가 차례로 강단에 올라 그들의 삶 가운데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했다.

기도회 여섯째 날인 27일 강단에 오른 김한요 목사(얼바인 베델교회)는 '별도 보이지 않는 밤에'(사도행전 27:20-32)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로마로 호송되던 바울이 탄 배가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며 파선의 위기를 겪는 사건에 대해 나누며, 작년 크리스마스 당일 폐암 진단을 받을 당시 그의 마음 가운데 임한 '광풍'과 그 가운데 찾아온 영적인 깨달음에 대해 나누었다.

이날 김한요 목사는 라디오 방송 '별이 빛나는 밤에'의 시그널 음악과 함께 등장했다. 그는 "별이 깜깜하고 별도 안 뜨는 밤을 경험해 보셨나요?"라는 질문으로 설교의 문을 열었다.

이어서 사도행전 27장의 '구원의 여망 마저 사라진' 광풍이 닥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않고 큰 광풍이 큰 풍랑이 그대로 있음에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행 27:20)

이 상황에서 바울이 배에 타고 있던 이들에게 전한 예언,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21-22절)를 언급하며, 바울이 배가 파선되는 가운데서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를,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에 대한 믿음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사도 바울만 마음의 평안을 가질 수 있었을까? 사도 바울은이 수많은 고난을 통과하면서 고난을 통해서 나를 빚어가고 계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걸 배운 거예요. 그래서이 풍랑이는 배 안에서도 자기도 함께 무서워 떠는 존재가 아니라 남들을 위로하고 하나님께서 여러들 다 살리실 거니까 담대하라 그러고 밥 먹으라 그러고 그런 위치에 설 수 있었다는 것이에요."

그는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 사람을 유용한 존재로 빚어가신다며, 하나님은 칠흑같은 어둠 가운데 등장하신다고 말했다.

"어떻게 별이 보이지 않던 그 허리케인이 불던 그 험한 밤바다에서 사도 바울은 그 밤바다에 별을 띄우기 시작했을까? 저는 어이 고난이라고 하는이 밤에 칠흙 같은 밤에 항상 하나님이 등장하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하나님은 밤에 등장하세요. 태풍이 불 때 등장하세요. 이게 하나님이 등장하는 입장 음악이에요."

"칠흑같이 어두운 별도 뜨지 않는 밤에 하나님은 드디어 나를 일대일로 만나기 위해서 등장하신다. 옆에 사람이 있어도 어두움을 대신해 줄 수가 없다. 제가 고스란히 당해야 한다."

그러면서 그가 말씀을 전하면서 울컥하는 순간이 찾아오는 이유에 대해 나눴다.

"정확히 저는 두 달 전에 폐암 수술을 받았다. 저는 암센터를 보면, 성도들 신방하러 가는 것이지, 거기에 제가 암 환자로 치료를 받기 위해서, 수술 받기 위해서 갈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김한요 목사(얼바인 베델교회).
(Photo : 다니엘기도회 ) 김한요 목사(얼바인 베델교회).

"저는 새벽 기도가 끝나면 우리 목회자들과 함께 트레일을 한 3마일 걷는다. 체력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제가 폐암에 걸렸다. 작년 크리스마스 날에 폐암 판정을 받고, 예배를 쿨하게 드리고, 하나님 앞에 나와서 기도하는데 마음이 널뛰기 시작했다."

"500명이 금식기도를 해주고, 가족들이 같이 기도를 해주는데, 대신 폐암을 앓아줄 사람이 없었다. 전도사 시절까지 합하면 40년 넘게 목회를 했는데, 목회의 끄트머리에서, '이정도면 됐겠다' 싶은데, 암에 걸리니까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다시 일대일로 만나게 됐다."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이 고난은 "누가 대신해 줄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고난 중에서 주님과 공통분모가 생기기 시작한다. 히브리서 4장 15절에 보면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상은 우리의 연약함을 체하지 아니한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다. 우리의 아픔을 그냥 혀를 차면서 아유 안 됐구나 하는 정도가 아니라 체험하셨다는 거예요. 'sympathy'(동정과 연민)가 아니라 'empathy'(대상과 하나 되어 '감정이입'을 해서 '공감'한다는 뜻)이다.

"기독교만이 하나님이 당신의 아들을 우리를 위해서 이르셨다고 이야기합니다. 기독교만이 하나님께서 우리 대신 고문당하시고 매맞으시고 피를 흘리셨다고 이야기합니다. 로마서 8장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영광을 향해 가는 길에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기름부음의 방법이다."

그러면서 목회의 슬럼프를 겪을 때마다 떠올리는 중국 지하교회 목회자 안수식의 기억에 대해 나눴다.

"목회의 슬럼프가 찾아올 때면, 제가 생각하는 사건이 있다. 제 선배 목사님이 중국선교를 가셨기 때문에, 제가 중국 선교를 25년 동안 계속했다. 그래서 매년 여름마다 중국에 가서 격려를 하고 사역을 하고 오는데, 지하 신학교 졸업식에 참가했다. 지하교회 사람들 몸에 전부 다 상처가 있다. 어떤 목사님은 등을 보여주시는데, 몽둥이로 맞아 허리가 부러져서 항상 지팡이를 짚고 목회를 하고 계셨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후배들이 졸업한다고 20시간을 차와 기차를 타고 오셨다."

2026 미주 애틀랜타 디아스포라 다니엘기도회
(Photo : 다니엘기도회) 2026 미주 애틀랜타 디아스포라 다니엘기도회 6일차, 김은호 목사는 다니엘 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 교역자들을 무대로 초청해 축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여름에 조그마한 보울룸을 빌려서 졸업식을 하는데, 선배들이 격려하며 축하곡을 부른다. 중국 CCM을 신나게 부르는데, 문제는 거기에 와 있는 모든 하객들이 다 울었다. 옆에 마침 선교사님이 앉아 계셔서, 번역을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그 선교사님도 울면서 앞에 있는 종이에다 가사를 쓰셨다. '나가 죽으라, 예수를 위하여' 선배가 신학교 졸업식 와 가지고 후배들에게 이제 목회자로 이제 목사 안수 받고 나갈 그 친구들에게 격려를 하는데, '나가 죽으라. 예수를 위하여'라는 노래를 부른다."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고난이 오면, 고난을 없애기 위해 예수를 믿는 게 아니다. 예수님이 들어오면 고난도 괜찮다."

2026 미주 애틀랜타 디아스포라 다니엘기도회
(Photo : 다니엘기도회) 2026 미주 애틀랜타 디아스포라 다니엘기도회 6일차, 김은호 목사는 다니엘 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 교역자들을 무대로 초청해 축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