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국인 1.5세 조유진 목사가 담임하는 다민족교회 시애틀 퀘스트처치는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276명의 여학생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문화가 아닌 미국 회중임에도 이날 전 성도들은 무릎을 바닥에 꿇고 납치 학생들의 무사귀환과 납치범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기도를 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달 14일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동북부 치복에 위치한 국립 여중을 급습해 현재 피해 학생만 최소 100명에서 276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치복시 지도자는 납치된 여중생들이 인접국 카메룬과 차드 공화국에 반군의 신부감으로 1인당 10달러 가량에 팔려갔다고 주장하고 있어 부모와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사건 발생 보름이 넘도록 아이들의 행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나선 상태다.
미국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여중생들을 납치한 보코하람의 행위를 비판하면서 "미국은 이 이 소녀들이 가정으로 돌아가고 범죄자들이 심판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통해 나이지리아 정부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구식 교육 금지'라는 의미의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국가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 시행을 주장하며 기독교 중심의 나이지리아 정부와 학교를 상대로 테러를 일삼고 있다. 보코하람의 무차별 테러로 5년간 4천 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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