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북한 고아 망명을 위해 개최된 제 1회 워싱턴주 통일음악회를 통해 12세 고아가 미국으로 망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교민 사회가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고 북한 고아들과 탈북자들을 자유세계로 데려오기 위해 마음을 모았던 통일 음악회 성금은 북한 고아 망명과 탈북자 구출, 탈북자 가정에 성탄 선물 보내기 등에 사용되어진바 있다.
재미탈북민연대 조진혜 대표는 "워싱턴주 통일 음악회 성금을 통해 12세 북한 고아가 미국 망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준 시애틀 교민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성별과 이름을 비밀에 부치고 미국 망명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 12세 고아는 어머니가 인신매매 되어 생사를 알지 못하고, 78세 된 외할머니마저 기력을 잃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12세 고아는 재미 탈북연대의 도움으로 지난 설 저녁 군인들의 수면 시간을 이용해 북한에서 중국으로 강을 건넜고, 건강 회복을 위해 중국에서 한 달을 체류하며 요양하다가 현재는 안전지역으로 옮겨져 미국 망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혜 대표는 "시애틀 교민 여러분들의 사랑은 한 영혼을 살릴 뿐 아니라, 한반도 통일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한민족 통일과 북한 주민 인권 회복을 강조했다.
조진혜 씨는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막고,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고아들의 망명을 추진해야 한다"며 "중국은 굶주린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생존을 향한 유일한 통로이기에 중국의 강제 북송은 철폐되어야 하고, 탈북자들과 특히 북한 고아들을 위해 사랑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탈북 선교사 윤요한 목사는 "한반도는 이제 이산의 아픔을 씻어내고, 통일의 유산을 후대에 남겨야 한다"며 "우리 동족의 고통을 끊어내고, 북한 복음화를 앞당기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 우리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조진혜 씨는 미국으로 망명한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미주탈북민연대를 조직해 탈북자들의 정착을 돕고, 탈북자 북송 반대, 북한 인권 회복, 탈북자 망명 등의 일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북한 인권 실상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