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배준호)의 석방을 전세계가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을 방문 중이던 호주 선교사가 북한당국에 체포돼 억류됐다.
15일 정규 관광단의 일원으로 평양에 도착한 존 쇼트(John Short, 75세)는 다음날인 16일 북한당국에 체포됐다고 홍콩에서 부인 케런(Karen)이 전했다. 케런은 "그는 공산당원에게 겁을 먹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케런은 "나는 당황스럽지 않다. 우리는 크리스천 선교사이며 수많은 도움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종교의 자유를 표방하나 사실 종교의 자유를 가장 탄압하는 국가의 하나로 꼽힌다. 유엔은 18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내 종교의 자유에 대한 억압은 나치의 학살에 못지않다고 언급했다.
이 선교사 가족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한국어로 번역된 종교 서적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호주는 북한과 직접적인 외교 루트가 없어, 서울에 있는 대사관과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 사건을 다루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 대사관 대변인은 "우리는 쇼트의 안전을 확보하고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스웨덴 대사관 직원들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부인은 이번이 쇼트 선교사의 첫번째 북한 방문으로, 그는 신앙적으로 투명하며 평양에서 정부의 인솔자들 앞에서 성경을 공개적으로 읽었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의 성격이 용감하다고 말하며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 그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우리 둘 다 전적으로 믿는다"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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