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아메리칸 이민자들이 미국의 진정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애틀랜타 기반의 한인단체 좋은이웃되기운동(이하 GNC)이 지난 23일(목) 필라델피아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필라델피아 기독교방송국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설명회는 지역사회에 자원봉사를 하려고 해도 그 방법을 몰라서 못했던 필라델피아 지역 한인 시니어들과 한인교회에 속 시원한 해답을 제시했다.
이날 GNC 이상민 국장은 미국 내 한인들이 미국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해 좋은 이웃이 되도록 하는 좋은이웃되기운동의 취지와 그 동안의 활동을 소개했다.
그 활동 중 하나인 한인시니어봉사단의 장학근 단장은 자원봉사가 시니어들에게 주는 유익과 시니어 봉사단 설립 배경과 활동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설명회에는 펜실베니아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은퇴시니어 자원봉사 프로그램(RSVP)을 운영하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장학근 단장은 “이 관계자들에게 몽고메리 카운티에 55세 이상의 시니어 자원봉사자들이 얼마나 되고 그 가운데 아시안들은 몇명이나 되냐고 물었더니 1,000명 가량의 시니어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아시안들은 10명 정도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지역도 비슷하다"며 "한인시니어들의 자원봉사 참여율이 낮은 것은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도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인시니어봉사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고 영어가 안 돼 봉사하지 못하는 시니어들에게 봉사의 기회를 주고 직접 자원봉사 장소까지 안내하고 통역을 하는 등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20여명의 참가자들은 "미국사회에 은퇴시니어 자원봉사 프로그램(RSVP)과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 들었다"며 "봉사를 하려고 해도 어떤 자원봉사가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류사회 봉사기관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오방환 목사(79)는 “자원봉사 하면 좋다. 그런데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알아야 자원봉사를 할 것 아닌가. 방법들을 모르니 다 생판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 설명회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 장소를 제공한 새한장로교회의 고택원 목사는 “한인 시니어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하도록 하는 움직임이 늦은 감이 있다. 이번 기회로 뭔가 결성이 되어서 모양을 갖추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고 목사는 "교회가 속한 타운십에서 새한장로교회가 유일한 한인교회"라며 "설명회에서 소개받은 GNC 활동 중 경찰, 소방관 등 치안공무원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 것과 거리 청소하는 것을 교회 차원에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필라델피아에서도 한인시니어봉사단 등 한인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좋은이웃되기운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추가적인 노력들이 이뤄질 전망이다.
좋은이웃되기운동은 지난 12월 11일에는 알라마바 버밍햄에서 그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활동 설명회를 가진 바 있으며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문의: 이상민 좋은이웃되기운동 국장(770-452-8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