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무 “동성애라는 주제가 ‘일치’ 방해해선 안돼”

올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가 총회 폐회를 하루 앞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동성애’ 등 이번 총회 현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먼저 ‘동성애’ 문제와 관련, “동성애라는 주제가 WCC의 일치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개인적으로 동성애 문제로 인해 상대방을 정죄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장을 계속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총회 도중에도 “동성애를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선 “한반도 분단 문제는 남북만이 아닌 세계가 함께 지고 가야 할 문제”라며 “이 문제에 대해 WCC는 최선을 다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WCC 회원이 아니면서도 이번 총회에 참석한 ‘로마 가톨릭’에 대해선 “그들이 이번 총회에 참석한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앞으로 ‘일치’를 위해 로마 가톨릭과 일을 같이 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총회 개최지인 한국에 대해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적과 방향을 뚜렷하게 알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트베이트 총무는 WCC의 재정 위기에 대한 질문에 “재정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제네바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