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십 년 동안은 방사능 오염이라는 절망적 꼬리표를 달고 다닐 후쿠시마현에, 교회들이 뭉쳐 다시 한 번 희망의 빛을 비췄다. 9월 28일 70여 일본 교회들이 협력해 ‘호프 후쿠시마 2013 With 윌 그래함(ホープフクシマ2013Withウィル・グラハム)’ 부흥지원콘서트·성서강연회를 개최한 것.
후쿠시마현 코오리야마시 코오리야마여자대학 건학기념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현지 주민과 교인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메시지는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자 윌 그래함 목사(Will Graham)가 전했다.
윌 그래함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했다. 인간이 창조된 것은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였지만 죄가 그 관계를 단절시켰다면서, 그 관계의 회복을 위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고 이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소식이라고 했다.
특히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짧은 치명적인 장애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수영 선수 경력을 가진, 가스펠 가수 레나 마리아(Lena Maria) 씨는 찬양으로 절망적인 후쿠시마에 희망의 빛을 비췄다. 선천적 장애를 안고 태어난 그녀는 3살부터 수영을 시작해 18세에는 스웨덴 장애인 수영 대표 선수로 출전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 획득 및 2개의 세계 기록을 내며, 어떤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가질 이유가 있음을 삶으로 보여 왔다.
‘빛나는 날을 바라볼 때’, ‘주님은 지금도 살아계신다’,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을 찬양한 그녀는 “우리가 괴로움 중에 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기쁨과 능력으로 인해 힘을 얻고 인생을 살고 있다”며 “정말 힘든 순간을 지나왔지만, 그럼에도 인생은 행복하다”고 간증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이날 새롭게 결신한 많은 영혼들이 강단 앞으로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