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새벽예배. 한국교회 부흥의 첫 번째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척교회부터 대형교회에 이르기까지 성도들의 신앙성숙과 더불어 부흥을 소망하는 곳에는 새벽예배의 열기가 더욱 뜨겁다. 이에 기독일보는 남가주 한인교회들의 새벽 설교를 집중 조명하여 새벽제단에서만 내리는 특별한 은혜를 나누고 개교회를 넘어 지역과 미주 전역의 부흥을 함께 소망하고자 한다. 다음은 9월 20일 주향교회 김신 목사의 새벽설교 말씀.
기드온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해냈습니다. 기드온의 300용사는 미디안의 13만 5000명을 항아리와 횃불과 나팔로 싸워서 이깁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군사들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단지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능력과 지혜로 미디안을 쳐서 멸하여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드온에게 앞으로는 기드온과 기드온의 아들과 손자가 자신들을 계속하여 다스려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때 기드온은 23 절에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기드온은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승리하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라고 선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드온은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를 누리면서도 오늘 말씀에는 세가지 잘못을 행하였던 것을 봅니다.
첫째, 기드온은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오히려 거두어들인 전리품 때문에 사람들이 탐심을 품게 하였습니다.
24절 이하에 보면, 기드온은 백성들에게 미디안으로부터 거두어들인 전리품을 달라고 합니다. 미디안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몸종인 그두라의 후손들입니다. 그들은 금귀고리를 장식으로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기드온은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인 미디안 사람들의 금귀고리를 모으고, 그리고 장식품과 패물과 자색 의복과 그리고 낙타의 목에 둘렀던 사슬을 모았습니다. 26절에는 금의 무게가 1,700세겔 이라고 하였는데, 1,700 세겔은 Kg으로 계산하면 약 21.38Kg 이 됩니다. 현재 시세로 금은 미국 달러로 1Kg에 약 5만불 정도가 되니, 그 금액은 약 백만불 가량이 됩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이처럼 엄청난 가치의 금을 가지고 무엇을 했는가 하면, 에봇을 만들었습니다.
“에봇(Ephod)”은 본래 대제사장의 의복으로, 앞으로는 가슴을, 뒤로는 등을 덮었던 조끼 모양의 웃도리였습니다. 출애굽기 28장에는,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묻고자 할 때에 이 옷을 입고 우림과 둠밈으로 판결을 구하였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금으로 이 예봇 형상을 만들어 자기 성읍에 두고,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범죄케 하는 소지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이 에봇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실로에 있는 성막의 제사에 집중하지 않고, 오브라에서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일로 결국 이스라엘은 영적인 질서가 무너지고, 점차 우상 숭배의 길로 빠져들게되었습니다. 27 절에는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고 하였습니다. 기드온은 하나님께 예배하며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제목을 자신의 뜻대로 설정하고 사용하여서 사람들이 탐심을 품게 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섬김, 우리의 봉사, 우리의 감사, 우리의 예배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주님을 잊어버리게 만들고 탐심을 품게 하는 그런 신앙생활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잘못된 길로 가도록 만들어서도 안됩니다. 저와 여러분은 가정에서, 일터에서, 그리고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의 이웃이 우상에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그리고 그들이 예수님을 잘 섬기고, 온전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늘 살필줄 아는 그런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2) 기드온이 또한 잘못 처신 한 것 중에 하나는,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지 못하였다는데 있습니다.
29절 이하에는 기드온이 많은 아내를 두었는데, 아들의 수가 칠십 명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겜에 있는 부인이 낳은 아들도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아비멜렉입니다. 그러나 아비멜렉은 아버지 기드온이 죽은 후에, 자기 형제 칠십 명을 모두 죽이고, 또 세셈 망대에 있는 사람 천명을 죽였습니다. 이 내용은 보면, 기드온은 자녀들이 그냥 태어나고 죽는 인생으로 양육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자녀들을 믿음으로 잘 양육해야 합니다. 자녀는 교회 학교의 자녀들이 될 수도 있고, 믿음의 후진들이 될 수도 있고, 가정의 자녀도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영적인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신앙인 되도록 잘 양육해야 합니다.
우리는 기드온이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하지 못하였던 실수를 따라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은 우리의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고, 사랑으로 양육하고,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도록 양육하여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 크게 쓰임받는 자녀로 자라나도록 힘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3) 기드온은 또한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기억하도록 만드는 삶이 되어야 했는데도, 오히려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33 절에는, “기드온이 죽으매 이스라엘이 돌아서서 바알을 따라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34 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면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도록,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보고서도 그리스도의 모습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는 기드온이 하였던 같은 실수를 하는 인생이 되고 맙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하는 일마다, 탐심은 멀리하게 하고, 믿음의 영향력을 끼치고, 그리고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그리스도를 기억하게 만드는 신실한 주님의 자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여서 우리를 통하여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시는 일에 쓰임 받는 생애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