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가정교회 시온교회(Zion Church) 담임 에즈라 진(Ezra Jin) 목사가 지난 7월 석방돼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재회했지만, 함께 체포됐던 교회 지도자와 성도 8명은 여전히 중국에 구금돼 있다. 국제사회가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가운데, 남겨진 가족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다림 속에서도 신앙을 붙들며 살아가고 있다고 미국의 한 기독교 잡지가 최근 보도했다.
시온교회는 2025년 10월 중국 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교회 지도자와 목회자, 장로, 성도 등 수십 명이 연행됐으며, 이후 일부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현재도 8명이 구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즈라 진 목사는 지난 7월 석방된 뒤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여러 인터뷰에서 "아직 남아 있는 형제자매들의 자유를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 남아 있는 구금자는 가오잉자(高英嘉) 목사, 왕린(王林) 목사, 인후이빈(尹会斌) 목사, 린수청(林树成) 목사, 류전빈(刘振斌) 목사, 왕총(王聪), 왕중(王忠) 장로, 우추위(吴秋雨) 등 8명이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금 상태와 재판 일정 등은 거의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왕린 목사는 시온성경학교(Zion Bible Institute) 원장을 지냈으며, 미국에서 구약학을 공부한 뒤 중국으로 돌아와 목회와 신학교육에 헌신한 인물이다. 그의 아내 사라 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은 더 안정적인 해외 생활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중국 교회를 섬기기 위해 귀국했다"며 "지금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남편의 빈 자리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금자인 가오잉자 목사는 식물유전학 박사 출신이다. 연구자의 길을 내려놓고 목회자가 된 그는 시온교회의 핵심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아내 셰리 겅은 "남편의 선택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순종이었다"며 "지금의 고난 속에서도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왕총의 가족이 들려준 이야기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남편 런중은 어린 딸이 어머니가 연행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으며, 이후 오랫동안 엄마를 찾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족에게 가장 큰 고통은 긴 구금 자체보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후이빈 목사, 린수청 목사, 류전빈 목사, 왕중 장로, 우추위에 대해서는 이름과 구금 사실 외에는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다. 중국 내 종교 사건의 특성상 가족 및 변호인 접견, 재판 일정 등에 관한 정보가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있어 국제 인권단체들도 확인된 내용만 신중하게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