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Dennis Keith Rodman)이 일정을 마치고 7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달 언론 매체를 통해 '방북일정 중 김정은에게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선교사의 석방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던 로드먼은 이번 방북에서 케네스 배 선교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배 선교사의 석방 역시 진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방문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에 도착한 로드먼은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와 "평화와 스포츠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김정은은 나의 평생 친구이며,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하든 난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드먼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선교사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며, 오히려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먼 일행은 이번 방북기간 김정은과 함께 북한 4.25팀과 압록강팀 사이의 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만찬에 참여하는 등의 일정으로 4박 5일을 보냈다.
로드먼은 취재진들에게 농구경기 관전 장면, 김정은이 말을 타는 장면, 김정은과 함께 식사 하는 장면 등이 담긴 사진 수십 장을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로드먼은 북미 간 체육·문화 교류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의지를 표명했으며, 김정은 부부를 위한 선물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정은은 로드먼에게 "아무 때든 찾아와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라"며 호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로드먼 일행을 직접 마중하며 헬리콥터에 태워 보내고, 작별 인사를 할 때는 로드먼과 포옹하는 모습을 보이며 친분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65주년 건국기념일인 오는 9월 9일에 맞춰 대규모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특별 사면에는 대상자로 형이 확정된 교화소(형무소)나 노동단련대(단기 수용시설) 등의 수용자일 것으로 추정했으며 관리소(강제수용소)에 있는 정치범은 제외됐다고 밝혔다.
또한 케네스 배 선교사가 사면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