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아시아의 지역을 돌면서 전도여행 중인 닉 부이치치가, 마지막날인 지난 4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팔과 다리가 없는 소녀와 그 가족들을 만난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소녀와 함께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말레이시아의 수도에서 만난 한 가정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부이치치는 "이들 부부는 내가 쿠알라룸푸르에서 강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7시간 동안 운전해서 나를 만나러 왔다. 그러나 행사장에는 사람들이 이미 꽉 차 있었고, 이들은 4시간 이상 기다린 이후 밴에 있는 나를 찾아 왔다. 행사장을 빠져나갈 때 일부 소동이 있었고, 우리는 3대의 밴에 나눠 타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 자체로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들은 내 뒤를 따라왔고,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마다 만나서 인사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우리가 주유소에 멈췄을 때, 그들이 차에서 달려나왔다. 우리 측의 조슈아(Joshua)는 이들이 밴으로 오는 것을 보았고, 내게 '와, 당신은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믿지 못할 거야. 한 가족이 팔과 다리가 없는 소녀를 데리고, 당신을 보기 위해 오고 있어'라고 말해 주었다"고 했다.
부이치치는 "우리 모두는 이 순간이 '거룩한 약속'임을 알게 됐다"면서 "소녀의 어머니는 울고 있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기쁨으로 빛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이치치는 "잠시 대화를 한 이후에도 나의 마음은 무척 이 가족에게 끌렸고, 포옹을 하고 키스를 나눈 후 함께 기도했다. 나는 이 가족들을 우리의 숙소로 초대해 함께 식사하며 교제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소녀의 별명이 실제로 '닉'이라는 것을 알았고, 나의 가족처럼 그녀의 아버지는 의사, 어머니는 간호사임을 알았다. 그 소녀의 부모는 딸이 태어났을 때 팔과 다리가 없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는 저녁을 먹는 내내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나는 그들과 계속 연락을 하면서 앞으로도 그들을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고린도전서 13장 13절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말씀을 함께 기록해 놓은 그는 "이 만남을 통해, 어떻게 다양한 사람이 사랑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소녀와 관련해 올라온 다른 사진에 대해 그는 "이것이 얼마나 믿기 어려운 일인가? 쿠알라룸프르에 있을 때, 나와 똑같이 팔과 다리가 없는 소녀를 만났다...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 나의 희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큰 복"이라고 적었다.
부이치치와 그의 Life Without Limbs 사역팀은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아 투어를 시작했으며, 말레이시아와 대만에 이어 싱가포르와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스스로도 팔과 다리가 없는 부이치치는 자신의 삶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믿음과 희망에 대한 영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