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수감된 사에드 아베디니(Saeed Abedini)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 있는 그의 아내인 나그메 아베디니(Naghmeh Abedini)는 최근 언론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나그메는 테헤란 정치범 수용소에서 남편에게 일어나고 있는 학대에 대해 고발하는 한편, 그가 수감된지 1년이 되는 오는 9월 26일에 미국 40여 개 도시에서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고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디니 목사는 2012년 여름, 이란 고아들을 위한 사역을 벌이던 가운데 "국가 보안을 위협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8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아베니디 목사의 가족들과 그들을 변호하고 있는 미국법과정의센터(ACLJ)는 이란 당국이 아베니디 목사를 수감한 유일한 이유는 "그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베디니 목사는 이란에서도 가혹한 인권학대로 악명 높은 에빈(Evin) 감옥에 보내졌으며, 이 곳에서 수 차례 구타를 당해 극심한 통증과 내장출혈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왔다고 그의 아내는 전했다.
그녀는 또한 이러한 구타는 아베디니 목사에게 기독교 신앙을 포기할 것을 강요하는 가운데 일어났다고도 밝혔다.
한편, 아베디니 목사의 수감 소식이 알려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이 일고 있다. 미국의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아베디니 목사를 위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이어 오는 9월 26일은 아베디니 목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하나로 연합하는 날이 될 전망이다. "능력의 하나님께서 아베디니 목사를 구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집회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