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미래 한반도 통일 이후의 자산"
기독 경영인들의 현장 경험을 전수받아 참된 크리스천의 가치로 비지니스를 운영하기 위한 BIC미션(Business In Christ) 정기포럼이 1일 오후 7시 20분에 JJ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에는 탈북자교회인 빛나라교회 문정임 목사가 초청돼 LA 탈북자들의 현황에 대해 말했다.
문정임 목사는 “지난 2008년부터 LA에서 탈북자교회를 섬기고 있는데 그동안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 교회 교육이 북한에서의 교육과 너무 똑같아서 탈북한 분들이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비판하는 것이 생활화 돼있고, 우상숭배를 하며 자라온 자들이기 때문에 교회에 왜 나와야 하는지 잘 모른다. 그렇지만 교회는 하나님 나라에 가는 연습을 하는 곳이라는 곳을 알려줌으로써 이제는 조금씩 사랑하고 순종하려는 모습이 보인다”고 밝혔다.
또 탈북자들이 이민교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문 목사는 “혹자는 이분들로 하여금 큰 교회에 가서 적응을 도울 수 있게끔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큰 교회에 가서 적응을 못하는 이유는 서로를 너무 모른다는 이유가 있다. 남한사람과 북한사람 간에 문화나 정서나 사고방식이 너무 다르다”며 “이분들이 이민 교회에 가면 ‘진짜 사람 먹어봤나, 이런 것 먹어봤나’라는 질문을 받으면서 열등의식 속에 상처를 받아 융화되기 힘든 것이다. 그래서 이분들이 교회에 가기 꺼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남북한 사람들은 서로 이해할 줄 알았는데 말도 다르고 다른 부분이 많다. 일례로 이분들이 ‘일없습니다’라고 하면 공손하게 사양하는 표현인데 그 의미를 모르고 나도 상처를 받을 때가 많았다. 알면서도 문화가 달라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복음 안에서 하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목사는 “이분들이 사회주의 체제에서 살아와서 처음에 미국에 와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일해야 살 수 있는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해가고 있다”며 “이분들은 무시 받는다는 생각, 한 단계 낮춰서 보는 시각에 의해 남한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남한 분들이 시간을 두고 이들과 교제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분들은 어렸을 때부터 사랑, 인애라는 단어에 익숙하기보다 비판, 숙청 등의 단어에 익숙하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잘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분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대화가 곧 단절되기 쉽다. 서로를 존중할 때 대화가 곧 가능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목사는 “우리가 북한에 대해 너무 관심이 없다. 탈북자 중 한명이 체류 문제로 망명 전문 유대인 변호사를 (돈이 없어)무일푼으로 만나러 간적이 있다. 그런데 변호사가 하는 말이 ‘왜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너를 안도와주느냐’는 것이었다. 여기 이민사회에서 베트남이나 중국 커뮤니티를 보면 어려운 이를 도와주는 시스템이 잘 돼있다. 이제는 통일을 대비해 북한의 사회와 황폐화된 영적 재건을 위해 우리가 사람을 길러야 한다. 전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탈북자들이 잘 성장한다면 훗날 한반도 통일을 이루는데 귀한 재원으로 쓰일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여기 LA의 탈북자들 연령대가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한 청중의 질문에 문 목사는 “주로 40대 중반의 어른들과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 중에는 똑똑한 애들도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