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와 청년들에게 복음 전파를 위한 열정을 회복할 것을 당부했다. 23일부터 열린 세계청년대회(WYD)의 대미를 장식하며 드려진 28일 대규모 미사에서 교황은 '복음 전파'라는 교회의 사명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를 전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을 가득 메운 300만 명의 군중에게 교황은 "교회가 고립에서 벗어나 세계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복음이 여러분의 삶이나, 여러분 교구의 모임이나 공동체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하라"고 전했다.
교황은 또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 세상의 악과 폭력을 파괴하고, 이기심과 불관용, 증오를 넘어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남미 교회를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대륙은 복음을 받아 놀라운 결실을 맺었다"며 "복음 전파의 사명은 이제 여러분에게 주어졌다. 교회의 복음 전파는 남미의 열정과 창의력, 기쁨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황은 가톨릭 청년들에게 걸고 있는 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예수께서는 여러분을 믿고 있고, 교회는 여러분을 믿고 있고, 교황이 여러분을 믿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일깨우는 한편, "자기 자신 안에 갇히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밖으로 나와 교회를 섬길 것"을 독려했다.
세계청년대회 기간 교황은 청년들에게 복음 전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했다. 특히 "교회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NGO와 다를 바가 없다"며 "열린 세상으로 나와 거리에서 복음이 크게 울려퍼지도록 하라"고 권면했다.
즉위 이후로 '교회의 개혁과 복음이라는 본질의 회복을 가장 우선시하겠다'는 뜻을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의 남미 방문은 이 지역 교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현지 교계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