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난달 북서부 지역의 가정교회들을 급습했다고 인터네셔널크리스천컨선(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이 전했다.
가정교회들의 지도자들은 모두 구류됐으며 일부는 공안당국으로 옮겨졌다. 중국 성도들은 정부가 공식 인정하는 삼자교회에 출석해야 하며 그 외에 어떤 기독교 모임도 불법으로 규정된다.
차이나에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에도 가정집에서 예배드리던 성도들이 예배 중 급습당했다. 평상복 차림으로 위장하고 이 곳을 덮친 공안은 "이건 불법이야. 모두 꼼짝마"라고 외쳤고 성도들은 "처음에는 도둑이 든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 경찰들은 경찰임을 확인하고자 하는 성도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약 1시간 가량 심문했고 어린이들은 추가 조사를 위해 데려 가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 모임의 지도자는 10일간 공안 당국에 구류됐으며 500위안(약 80달러)의 벌금을 받았다.
최근에는 10년째 신장 우루무치 지역에서 성경공부를 인도하던 지도자가 불법적 모임을 열었다는 이유로 200위안의 벌금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정부의 재고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 지역은 토착 위구르 족과 한족 간의 갈등이 빈번한 곳으로 정부의 주요 감시 대상에 속한다. 이 지역의 한 기독교 지도자는 기독교를 전파했다는 이유로 지난 2007년부터 구금돼 2009년에 15년 형을 언도받았다.
인터네셔널크리스천컨선의 관계자는 "중국은 공식적으론 인권을 존중한다 하며 정부 차원의 기독교 박해는 없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최근 십년간에 걸쳐 종교의 자유가 개선되기도 했지만 근간의 사건들은 정부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기독교를 박해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