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즈먼드 투투 前 대주교가 "천국이 반동성애적이라면 지옥에 가겠다"고 말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남아공의 인종차별 문제에 항거한 공을 인정 받아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한, 남아공 성공회의 대표적 인물이다.
아프리카의 성공회들이 대체로 보수적 경향을 띠는 데에 반해, 남아공 성공회는 과거부터 동성애자 사제를 서품했고 동성결혼식에서 축복해 왔다. 그리고 투투 대주교는 이런 남아공 성공회의 친동성애 정책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는 26일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유엔의 동성애자 인권보호를 위한 캠페인에 참여해 동성애자 차별은 인종 차별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하나님이 동성애를 혐오하신다면 나는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겠다"고까지 했다. 이어 "나는 반동성애적인 천국에는 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다른 곳(지옥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에 가겠다"고도 했다.
한편, 최근에는 교황 프란치스코 1세가 "동성애 성향을 가졌지만 현재 동성애 행위를 하고 있지 않은 사제들을 정죄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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