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연대대표 성재기(46) 대표가 한강 투신 자살을 예고한 데 이어, 십시일반으로 한화 1억원을 후원해 달라며 공개 후원을 요청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재기 대표는 2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뻔뻔스러운 간청을 드린다. 시민 여러분이 십시일반으로 저희에게 1억원을 빌려달라. 1만원씩 만 분의 십시일반을 꿈꾼다"면서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자금을 마련해 다시 재기할 종자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성재기 대표는 또 "내가 무식하고 유치해도, 비겁하진 않다. 국민세금 지원받아 제돈 마냥 펑펑 쓰는 놈들은 괜찮고, 내 목숨 걸테니 진정성 느껴지면 십시일반 1억 빌려달라는 나는, 그렇게 못나 보이더냐? 그래서 부끄러워서 뛴다잖아"라고 했다. 그간 남성연대는 시민단체에 대한 정부지원을 받기를 거부해 재정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성 대표는 남성연대 웹사이트에서 "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습니다"라는 제목 하에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기 위해 1억원을 빌려달라. 내일 목숨을 걸고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며 투신 계획을 알리는 팝업창을 뛰었었다. 글 말미에는 남성연대가 예금주로 돼 있는 시중은행 계좌 9개를 적어 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트위터 글에서 "남성연대대표 자살예고 관련 대책은 결코 입금 등 그 요구 받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보건센터 등의 자살방지 정신과 긴급 상담 진료 등 응급 의료대책입니다"며 "공개한 이상 무시해선 안 되겠죠. 생명은 소중합니다. 누구든 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됩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성 대표의 이러한 한강 투신 자살소동에 누리꾼들은 "목숨을 담보로 정치쇼하겠다는 발상", "자기 목숨 담보로 협박하는 것 같다", "노이즈마케팅을 노리는 꼼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 대표는 대구 태생으로, 2006년 '반페미니즘남성해방연대', 2007년 '여성부폐지운동본부'를 창설하며 남성운동을 이어왔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남성연대'는 2008년 창설한 이래 지금까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2007년 그는 이명박 당선자 대통령인수위원회에 여성가족부의 폐지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으며, 2011년에는 '여성가족부'의 명칭에 대해, '가족'이란 명칭 사용을 금지하도록 법원에 금지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