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인정한 '홈런왕 후계자' 넥센의 박병호(27)가 올 시즌 20번째 홈런포를 때리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박병호는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 넥센이 3-6으로 뒤진 5회말 두산 노경은의 시속 136㎞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20m의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20호.

지난 시즌 86경기 만에 20홈런 고지에 오른 박병호. 올해는 76경기 만에 선두를 질주했다. 홈런 공동 2위인 에스케이(SK)의 최정과 삼성의 최형우(이상 18개)와의 격차도 2개 차로 벌렸다.

박병호는 "지난해에 이어 먼저 20홈런을 쳤는데 홈런 개수에 개의치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