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추징금 환수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검찰은 24일 전씨 일가 명의로 된 은행 대여금고 7개를 찾아내 내용물을 압수수색했다.
조사결과 대여금고 명의자 중에는 전씨 부인 이순자 씨의 동생 이창석 씨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명의자들 역시 대부분 모두 전씨 친인척 측근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씨와 부인 이순자 씨의 이름으로 된 금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고 안에는 별도의 현금이나 무기명채권 등은 없었으나, 예금통장 50여개를 비롯해 각종 입출금 내역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송금자료, 금과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귀금속 40여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중 예금통장과 송금자료를 단서로, 전씨 비자금 관련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한 전씨 일가와 측근 40여명의 지난 20년간 증권거래 내역에 대해서도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검찰은 차남 재용씨로부터 고급빌라를 사들인 A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벌였다.
재용 씨는 지난달 27일 '전두환 추징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고급빌라 2채를 급히 매각했다. 빌라 2채의 시세는 모두 40억대이지만, 급매물로 내놓으면서 30억원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빌라 2채를 일단 압류하고 A씨를 상대로 구입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저렴한 매물이 나와 빌라를 구입했을 뿐, 전 씨 일가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재용 씨 측은 자녀들이 서울 한남동에서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씨 측은 이순자 씨 명의의 30억원 상당의 압류된 개인연금 보험은 선대 재산이라며 해제해달라는 소명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