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기가 또다시 미국 공항에서 착륙 도중 사고를 일으켜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착륙 사고를 일으킨 지 불과 2주만이다. 

CNN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 45분(현지시각)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출발한 사우스웨스트항공 보잉 737 여객기가 뉴욕 퀸즈 라과디아공항에서 착륙하던 도중 앞바퀴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 동체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49명 중 승객과 승무원 등 최소 10명의 부상자들이 발생했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라과디아공항은 사고 발생 시점으로부터 약 2시간 가량 잠정 폐쇄조치를 내렸다.

사고 당시 기내에 탑승하고 있던 한 승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내에서 강한 충격을 느꼈다"면서 "여객기가 지면에 '쾅'하고 부딪힌 후 활주로 위로 튕겨 올라 한참을 미끄러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체가 두 동강 나는 줄 알았다. 이렇게 무사히 살아 내려온 것만 해도 정말 다행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사고 목격자는 "착륙하던 도중 기체 앞부분이 활주로에 부딪히더니 불꽃이 튀었고, 바퀴 한 개가 기체에서 떨어져 나와 굴러다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사고 경위와 관련, 미 연방항공청(FAA)은 당초 활주로에 닿는 순간 착륙장치가 떨어져 나갔다고 발표했다가 곧바로 착륙 직후로 정정한 바 있어 향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에 대해 FAA 측은 "너무 일찍 사고 발표를 냈다"며 허술한 대처에 대해 인정한 상태.

FAA 측은 아울러 "앞으로 당국의 사고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사 측은 "현재 SNS를 통해 사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