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교사가 자신의 여제자와 성관계를 맺고 임신에 낙태수술까지 받게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경북 청송경찰서에 따르면 "경북 청송에 한 고등학교 교사 A(44)씨는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B양과 지속적으로 만나 성관계를 가져 임신시킨 뒤 낙태수술까지 받게했다"면서 해당교사를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B양은 1학년 때부터 담임교사를 맡았던 A 교사가 2년 전부터 B양의 집안 사정을 상담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며 두사람이 성관계까지 맺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작년 12월에서 올해 1월 사이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겨 B 양이 낙태수술까지받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같은 사실은 B 양이 낙태수술을 받은 시점으로 추정되는 올해 초, B 양의 부모가 해당 학교의 교장에게 찾아가 알리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 4월 23일 경북도교육청에 통보했으며 A교사는 지난달 6월 20일 파면됐다.

A 교사는 현재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교사는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 양의 부친 C 씨(45)가 22일 오전 4시경 자신의 주택 마당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C 씨가 "평소 자녀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는 부인의 진술을 토대로 C씨의 정확한 자살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