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 류현진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열흘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 5이닝 5실점에 이어 오늘(22일)도 5.1이닝 4실점에 그쳤다.
류현진은 5⅓이닝 동안 안타를 9개(2볼넷 3삼진)나 허용하면서 4자책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10-2로 앞선 6회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선제 2점포를 포함해 5타점을 뽑은 에이제이(A.J.) 엘리스와 시즌 첫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3타점을 올린 스킵 슈마커를 앞세워 14점을 뽑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25로 상승했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0㎞로 구위가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구가 문제였다. 총 10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64개, 볼 38개를 기록하는 등 제구력이 크게 흔들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존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모습은 아니었다. 제구가 밋밋하게 들어가며 안타를 허용했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에서 타자들의 활약이 좋아 10점의 득점 지원을 받은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됐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통해 2.82에서 3.09로 올랐던 평균 자책점은 다시 3.25로 상승. 다저스는 토론토를 대파하고 후반기 4연승이자 원정 8연승을 이어갔다. 최근 26경기에서 21승 5패라는 무시무시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다저스가 5할 승률에서 4승을 더 거둔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다저스는 애리조나가 오늘 경기를 패하면 지난해 8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지구 선두에 오른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와 양키스를 상대로 7월 7일 이후 첫 등판에 나섰던 다르빗슈는 깔끔한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9승에 성공했다. 텍사스는 다르빗슈와 불펜의 호투에 힘입어 4연패 포함, 최근 1승 7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탬파베이 맷 무어는 보스턴을 완봉승으로 제압하고 6경기 연속 승리를 질주했다. 디트로이트 슈어저와 함께 나란히 14승 고지에 등정. 어제 5시간에 가까운 혈투를 치렀던 양키스와 보스턴은 공교롭게도 모두 완봉패를 당했다. 최근 20경기를 보면 14승 6패 70%의 승률이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를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류현진의 투입에 LA다저스가 강해진 것을 실감하는 경기였다는 평가가 주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