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영국 성공회 태스크포스팀이 교단의 교회 구조 변화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성공회 재디자인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ask Force for Re-Imagining the Episcopal Church, TREC)의 보고서에는 “구조적·행정적·경영적인 변화가 쇄신의 요소 중 하나이다. 우리의 사역에 대한 가장 깊은 희망과 기도는 교회 주변에서 쇄신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성공회측은 지난 1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구조적·행정적·경영적인 개혁 추진과 의미있는 변화를 위해, 교회의 생명에 있어서, 이러한 구조들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에 대한 일관성 있는 비전 안에서 모든 기반이 잡혀야 한다”고 전했다.
이‘CO95 결의안’은 전체 회의와 주교 회의에서 진행된 무기명 투표로 통과됐다. 세인트루이스에 자리한 TREC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제77회 성공회 총회 결의로 조직됐다. ‘CO95 결의안’으로 알려진 결의안은 영국 성공회의 구조와 경영과 관련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특별한 임무에 대한 것으로, 2014년 총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종교와민주주의연구소(Institute on Religion & Democracy)에서 앵글리칸 프로그램(Anglican Program)을 담당하고 있는 제프 왈튼(Jeff Walton)은 “이번 구조조정은 자금 모금과 구조와 관련해 보다 현대적인 방식을 수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그는 “관료조직과 12위원회가 오랫동안 자리매김해온 성공회는, 회원수가 지난 1960년대 360만명에서 오늘날 190만명으로 줄었다. 이러한 구조를 지탱하기 위해서 많은 비용이 들었고, 이제 변화할 때가 됐다”고 전했다.
왈튼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성공에 대한 전망에 있어서는 회의적이었다. “필요한 변화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 태스크포스팀이 많은 구조를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일부 사제들과 교단 관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대중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교회의 성공적인 재구성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많은 이들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REC의 다음 회의는 오는 12월 열리며, 7월 보고서를 바탕으로 교회 내 다양한 그룹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