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자신을 '뚱땡이'라고 놀린 고등학생에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용인 동부경찰서는 6일 평소 "뚱땡이"라고 자신을 놀린 고등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살인미수)로중학생 A(15·중3)군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5분께 용인시 처인구 역복동의 한 골목길에서 같은 동네에 사는 고등학생 B(18)군의 목과엉덩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동네에서 자주 마주치는 B군이 "붉은 돼지, 뚱땡이"라고 자신을 놀리자 곧바로 인근 편의점에서흉기를 구입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에도 B군이 자주 자신의 외모를 비하해 왔고, 부모님까지 모독해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전해졌다.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B군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러졌으며, A군도 B군과 몸싸움과정에서 손목 등을 다쳐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대로 A군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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