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연맹(WEA)과 글로벌 파트너 'Refugee Highway Partnership(RHP)'는 전 세계 교회들에게 오는 16, 23일을 '세계난민주일'로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4,200만명 이상의 난민들이 전쟁·폭력·핍박을 피해 자신의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여성과 아이들이다. 세계난민주일은 '세계난민의 날'(6월 20일) 행사와 관련하여, 기독교인들이 전 세계 난민들에 대한 복지와 보호에 공통적인 우려를 나타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톰 앨빈슨(Tom Albinson) WEA 난민 대사는 레위기 19장 34절을 인용해 "하나님께서 우리가 스스로를 사랑하듯, 이방인들을 사랑하라고 명령하셨다. 우리 주변에서는 우리가 난민들, 망명을 원하는 자들, 국내 추방자들, 국적없는 자들을 돕는지 바라보면서 이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즈(Antonio Guterres) 유엔 난민고등 판무관(UN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은 최근 연설에서 교회나 기독교 단체가 난민의 삶 가운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의 확신을 전한 바 있다.
세계난민주일은 교회들이 삶의 터전을 잃은 자들을 돕는 차원에서 더 넓은 범위의 기도를 할 수 있는 기회이자, 크리스천들이 난민들의 현실에 대해 자각하고 그들을 자신의 사역 안으로 품을 수 있도록 돕는 기회가 된다.
WEA 제프 터니클리프(Geoff Tunnicliff) 대표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들로서, 방황하고 소외된 자들을 돕는 데 있어 예수님을 본받아야 한다. 난민주일은 우리에게 총체적인 기도를 할 뿐 아니라, 우리가 '최소한'이라도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고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는 모든 교회들이 난민주일을 적극적으로, 사려 깊게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세계 난민들은 쉽게 잊힐 뿐 아니라,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날 교회들은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적용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마태복음 25:35)
앨빈슨 대표는 "전 세계에서 Refugee Highway의 손길이 닿지 않는 국가가 없다. 세계난민주일은 전 세계 교회들이 강제적으로 추방당한 이들을 잊지 않았으며,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심을 알리고 그들을 깊이 돌볼 수 있는 강력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